“꿈꾸는 자가 창조한다”…5일부터 하동 토지문학제

데일리한국 2024-10-04 14:05:03

[하동=데일리한국 박유제 기자] 2024 토지문학제가 5일부터 13일까지 8일간 소설 '토지'의 무대인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 일원에서 열린다.

'꿈꾸는 자가 창조한다'는 슬로건으로 개최되는 올해 토지문학제는 특히 '토지' 완간 30주년을 맞아 박경리 선생의 문학사상을 집중 조명할 계획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하동군이 후원하고 토지문학제운영위원회가 주최·주관하는 토지문학제는 2001년 제1회를 시작으로 올해 23회째를 맞는 유서 깊은 문학제다.

행사 첫날인 5일에는 솔바람 어쿠스틱 밴드 공연과 개막식에 이어 전국 시 낭송 페스티벌이 열리는데, 유고시집을 포함해 총 4권의 시집을 낸 박경리 선생의 시도 낭송할 예정이다.

이어 학생과 일반인이 참여하는 ‘토지백일장’과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전국 어르신 백일장’ 및 다문화 가족이 함께 쓰는 ‘다문화 토지백일장’도 진행된다.

본행사 격인 12일에는 소설 ‘토지’ 완간 30주년 기념 특별 강연과 평사리문학대상 시상식이 열린다. 특별 강연자 임우기 문학평론가는 '토지’를 완간할 당시 박경리 선생과의 추억과 작품 세계를 조명할 계획이다.

이어진 평사리문학대상은 소설 부문 우신영 씨를 비롯해, 시 부문 이사과 씨, 수필 부문 김시윤 씨, 동화 부문 서은경 씨, 반려동물 디카시 부문 대상 김선미 씨 하동문학상 박남준 시인이 수상한다.

마지막 13일에는 동화 ‘은하수’와 ‘돌아온 고양이’ 등 박경리 선생의 동화 작품을 분석하는 문학 세미나 '박경리 동화와 우리 어린이문학의 현주소'가 마련돼 있다.

이 밖에도 문고리 전시회(반려동물 디카시 공모 수상작), 캘리그라피 전시회(‘토지’ 속 명문장 전국 예쁜 손 글씨 공모 수상작), 하동문인협회 회원 디카시전, 최참판댁 시 전시(평사리문학대상 수상자 및 문인 시 작품) 등이 최참판댁과 세트장 일원에서 열린다.

김남호 토지문학제 운영위원장은 “기후 위기와 함께 국내외적으로 다양한 가치 상실의 시대에 소설 ‘토지’의 가치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며 “박경리 선생의 생명사상을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토지문학제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