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윤석열은 괴뢰…무력 사용 시 핵공격할 것"

데일리한국 2024-10-04 12:58:48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지난 4일 신형 전술탄도미사일무기체계 인계인수 기념식에 참석해 연설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250대의 신형전술탄도미사일발사대를 국경 제1선부대에 인도하는 연설 내용도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지난 4일 신형 전술탄도미사일무기체계 인계인수 기념식에 참석해 연설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250대의 신형전술탄도미사일발사대를 국경 제1선부대에 인도하는 연설 내용도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국군의날(10월1일)을 맞아 북핵을 강도 높게 비판한 윤석열 대통령을 '괴뢰'라고 지칭하며 깎아내렸다. 또한 한미가 북한의 주권을 침해할 시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공격력을 동원하겠다고 위협했다.

4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2일 서부지구 특수작전부대 훈련기지를 시찰하며 윤 대통령의 국군의날 기념사에 대해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국군의날 기념사를 통해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우리 군과 한미동맹의 결연하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그날이 바로 북한 정권 종말의 날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윤석열 괴뢰가 기념사라는 데서 우리 공화국에 대한 피해의식으로부터 출발한 장황한 대응 의지로 일관된 연설문을 줄줄이 내리읽었다”며 “핵을 보유한 국가의 문전에서 군사력의 압도적 대응을 입에 올렸는데, 뭔가 온전치 못한 사람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사지 않을 수 없게 한 가관"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이는 괴뢰들이 떠안은 안보 불안과 초조한 심리를 내비친 것"이라며 "한미동맹에 대한 과도한 신심에 넘쳐 한발 더 나아가 공화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무력 사용을 기도하려 든다면 가차 없이 핵무기를 포함한 수중의 모든 공격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핵보유국과의 군사적 충돌에서 생존을 바라며 행운을 비는 짓은 하지 말아야 할 부질없는 일"이라며 "그런 상황이 온다면 서울과 대한민국의 영존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윤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비난한 건 2022년 7월 전승절 연설 이후 2년 만이다. 당시 그는 연설에서 윤 대통령을 직책 없이 호명하며 "윤석열이 집권 전과 후 여러 계기에 내뱉은 망언들과 추태들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