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후보 최보선, '진보' 정근식과 연대에 "지켜봐달라"

연합뉴스 2024-10-04 13:00:25

"투표용지 마감일이 마지노선…완주하고 싶으나 현실과 이상 달라"

투표용지 7일부터 인쇄…'보수' 조전혁과 통합 가능성은 일축

최보선 서울시교육감 후보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최보선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4일 진보진영 단일 후보로 선출된 정근식 후보와 연대 가능성에 대해 "조금 더 지켜봐 달라"며 일단 가능성을 열어뒀다.

최 후보는 이날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교육 철학이 동일하고 능력이 출중한 분이 있다면 단일화에 문을 열어 놓겠다"고 밝혔다.

또 "개인적으로는 끝까지 완주하고 싶다"면서도 "현실과 제 이상이 많이 다름에 대해서는 고민이 많다. 이해해달라"고 현재 확정적인 답을 내놓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단일화 시점의 '마지노선'에 대해서는 "투표용지 인쇄 마감일"이라고 답했다.

본투표 용지는 7∼9일 사흘간 인쇄하며 6일 오후 6시까지 사퇴 의사를 밝혀야 '사퇴'로 표기될 수 있다. 사전투표 용지는 본투표 용지와는 별도로 인쇄하기 때문에 10일 오후 6시까지 사퇴 의사를 밝히면 사퇴로 표기된다.

지난달 여론조사 등으로 치러진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 과정에 불참한 이유에 대해서는 "어떤 기준으로 했는지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독자출마'라는 고집을 피우는 것은 진보든 보수든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주는 여러 불법 행태와 비이성적 모습을 학부모와 교사, 학생에게 보여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서"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를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친 훌륭한 역사학자"라고 평가한 최 후보는 그가 중등교육 현장 경험이 없는 점을 빗대 "서울 교육이 어마어마한 것을 이해하셨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정 후보는 같은 민주진보 성향의 후보이기 때문에 서로 말이 통할 것"이라며 "협상의 자리에 앉아 공약을 서로 비교하고 공통 분모를 찾게 된다면 (단일화를) 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보수진영 단일 후보인 조전혁 후보와의 연대에 대해서는 "철학이 뭔지 모르겠다"며 선을 그었다.

최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 1교실 2교사제 ▲ 10년에 한 번 교사 안식년 도입 ▲ 학기 초 교원·학부모·학생 행복 서약서 작성 ▲ 야간 자율학습 대체를 제시했다.

또 교사가 선거에 나갈 수 있게 하는 등 정치적 권리를 보장하고, 학생인권조례는 폐지가 아닌 개정으로 가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시도지사와 교육감이 함께 출마하는 '러닝메이트제'에 대해서는 "정치적 중립에 위배된다"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sf@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