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지원단장 극단적 선택…유서 발견 안 돼

데일리한국 2024-10-04 11:06:00
경남도청. 사진=경남도 제공 경남도청. 사진=경남도 제공

[경남=데일리한국 박유제 기자] 오는 11일부터 시작되는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지원단장을 맡아왔던 경남도청 공무원이 지난 2일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경남도 등에 따르면 전국체전 지원단장 업무를 맡아 온 경남도청 서기관급 공무원인 A씨가 지난 2일 자신의 고향인 고성군의 한 농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전국체전 지원단장은 11일부터 7일간 경남 김해에서 개최되는 제105회 전국체전 준비를 통합 관리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2일 오후 가족에 의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A씨는 119에 의해 경상국립대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한편 A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경남도청 공무원노조 게시판 등에는 A씨를 추모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동료 공무원 B씨는 "웃으면서 반갑게 손을 잡고 맞이해 주시던 얼굴이 선하게 떠오르는데 이렇게 갑자기 가셨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마음이 아프다"고 썼다.

다른 공무원 C씨는 "누구보다 성실한 공무원으로서 업무에 열정을 가진 분이었다"면서도 "단지 일이 많아 죽음을 선택하는 사람은 없다. 그가 왜 죽어야만 했는지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애도했다.

고인의 발인은 5일 경상국립대병원 영안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