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열풍에…편의점‧외식‧예약앱도 '깜짝 특수' 노린다

데일리한국 2024-10-04 08:00:00
사진=넷플릭스 제공 사진=넷플릭스 제공

[데일리한국 안세진 기자] 넷플릭스 요리 서바이벌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첫 방송 후 비영어권 1위 시청률을 보이더니 연일 국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인기에 편의점‧예약‧배달 플랫폼 업체들도 적극적으로 출연자들의 식당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외식업 전문 통합 솔루션 기업 와드는 지난 1일부터 식당 예약 앱 캐치테이블에서 흑백요리사 셰프 식당 리스트를 한눈에 모아보는 카테고리를 공개했다.

또한 검색 지도 내 전용 배지를 통해 흑백요리사 출연 셰프의 식당임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각 식당별 페이지에는 셰프에 대한 상세 정보까지 추가해 고객들이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캐치테이블 관계자는 “인기리 방영 중인 흑백요리사 셰프들의 식당을 찾는 분들을 위해 모아보기 섹션을 신설했다”며 “현재 대부분의 식당은 예약을 시작한 지 1분 만에 매진되거나 이미 이달 모든 예약이 마감됐다”고 말했다.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도 오는 13일까지 자체 숏폼 서비스 ‘당근 스토리’를 통해 흑백요리사 속 맛집 정보를 모아 보여주는 큐레이션 기능을 운영한다.

스토리 영상은 서울 내 이용자의 현재 위치와 가까울수록 페이지 상단에 노출된다. 이용자가 실제로 위치한 곳으로부터 가까운 거리의 식당 리뷰를 볼 수 있다.

각 영상 하단 부분에는 식당 이름과 주소가 노출된다. ‘길찾기’ 버튼을 누르면 해당 가게까지 이동하는 경로와 시간도 파악 가능하다.

사진=캐치테이블 제공 사진=캐치테이블 제공

편의점업계에서는 발빠르게 흑백요리사에 나온 메뉴를 제품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흑백요리사 8회에서는 출연자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요리사가 CU에서 판매되고 있는 재료 등을 활용해 밤 티라미수를 만들어 호평을 받았다. 이에 CU에서 ‘밤 티라미수’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 요리에는 CU의 자체브랜드(PB) 상품 ‘연세우유 마롱 생크림빵’과 ‘헤이루 맛밤득템’이 활용됐다. 또 오리온의 과제 제품 ‘다이제’와 프랜차이즈 카페 이디야커피의 ‘토피넛 라떼’ 등도 함께 쓰였다.

실제 요리와 관련된 제품의 매출이 증가했다. CU에 따르면 흑백요리사 8~10회가 공개된 1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밤 티라미수에 들어간 초코비스킷 매출은 전일 대비 57.5%, 맛밤 매출은 49.7%, 라떼는 34.0% 상승했다. 마롱크림빵과 유사한 연세 생크림빵 매출도 29.7% 올랐다.

사진=당근 제공 사진=당근 제공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 배달 주문 플랫폼도 흑백요리사 인기 영향을 받고 있다. 프로그램 속 음식을 평가하는 출연자들의 말들이 화제되면서 이를 활용한 각종 패러디가 식당 이용 후기란에 올라오고 있다.

“채소의 익힘 정도를 중시한다” “재료가 이븐(even)하게 구워졌다” 등 출연자인 안성재의 어록을 활용한 재치있는 글들이 이슈화되고 있다.

한편 넷플릭스 흑백요리사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 80명과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 요리사 20명이 치열한 요리 대결을 펼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17일 공개되자마자 글로벌 톱10 TV 비영어 부문 1위에 올랐다. 같은달 22일까지 누적 시청수 380만회를 기록하며 18개국에서 톱10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