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크림반도 내 우크라 억만장자 자산 압류

연합뉴스 2024-10-04 01:00:31

크림반도 거리 걷는 시민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억만장자 올렉산드르 헤레하(57)의 자산을 압류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자체 입수한 자료를 토대로 러시아에 있는 헤레하의 자산이 지난 4월 압류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전했다.

하지만 정확히 어떤 자산이 압류됐는지, 압류된 자산의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등은 명시되지 않았다.

헤레하는 우크라이나 의회에서 활동한 정치인이자 우크라이나 대형마트 체인 '에피첸트르 K', 쇼핑센터 '노바야 리니야' 등을 창업한 사업가다.

2021년 포브스 우크라이나는 헤레하와 그의 아내의 재산을 12억달러(약 1조5천894억원)로 추산하면서 그를 가장 부유한 우크라이나인 6위로 꼽기도 했다.

러시아는 2018년 헤레하 부부를 제재 대상에 포함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한 뒤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거나 우크라이나군에 자금을 조달한 재벌과 유명 인사의 자산을 압류해왔다.

특히 2014년 합병한 크림반도에 있는 우크라이나 권력층의 자산을 2022년부터 국유화해왔다. 우크라이나인의 자산을 국유화해 매각하는 과정에서 크림반도는 21억루블(약 290억8천500만원) 이상의 예산을 확충한 것으로 알려졌다.

abb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