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방해→홈보살→2루타→선취점… 로하스가 다했다[스한 이슈人]

스포츠한국 2024-10-03 16:55:20

[잠실=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kt wiz 간판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1회초 수비방해로 아웃을 당했지만 승부처였던 5회말 천금같은 보살을 보여주더니 6회초엔 선두타자 2루타를 때리며 선취점을 올렸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을 지배한 로하스다.

멜 로하스 주니어. ⓒ연합뉴스 멜 로하스 주니어. ⓒ연합뉴스

kt wiz는 3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 으로 이겼다.

와일드카드 1,2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kt wiz는 준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따냈다. 정규리그 5위팀 최초 준플레이오프 진출이다. 반면 두산은 정규리그 4위팀 최초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배한 팀으로 역사에 남게 됐다.

이날 kt wiz는 초반 분위기를 두산에게 내줬다. 1회초 1사 후 로하스가 3루 땅볼을 때렸고 상대 3루수 악송구 때 2루까지 진루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 끝에 로하스가 주루과정에서 1루수 양석환의 글러브를 때렸다는 수비방해 판정이 나왔다. 로하스는 억울한 표정을 지었고 이강철 kt wiz 감독도 장성우를 타석에서 벤치로 불러들이며 어필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kt wiz는 5회초 2사 만루 기회에서도 대타 문상철의 중견수 뜬공으로 선취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후 5회말 선두타자 양석환에게 좌전 안타, 강승호에게 진루타를 내줘 1사 2루에 몰렸다. 여기서 허경민이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kt wiz로서는 선취점을 내줄 위기였다.

양석환은 3루를 돌아 홈으로 향했다. 그러나 kt wiz엔 좌익수 로하스가 있었다. 로하스는 홈까지 정확하고 강한 송구를 전달했고 장성우 포수가 이를 받아 태그아웃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kt wiz쪽으로 가져오는 홈보살이었다.

로하스는 타석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6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두산 좌완 불펜투수 이병헌의 2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익수 옆 2루타를 터뜨렸다. 이후 장성우의 우익수 플라이 때 3루를 밟았고 강백호의 1타점 좌전 적시타 때 홈에 들어왔따. 0의 균형을 깨뜨리는 선취점이었다.

kt wiz는 이후 이 점수를 잘 지켜 두산에게 승리를 가져왔다. 로하스의 활약이 승리에 절대적이었다. 1회초 수비방해 판정에도 굴하지 않고 믿기지 않는 활약으로 사상 최초 5위팀 와일드카드 결정전 업셋을 이뤄낸 로하스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