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던파의 다크한 매력' 카잔, 하드코어 액션의 '강렬함' 선사

스포츠한국 2024-10-03 22:00:00
ⓒ넥슨 ⓒ넥슨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넥슨은 하드코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하 카잔)’을 내년 상반기 출시한다. 넥슨의 자회사 네오플이 개발 중인 카잔은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트리플A급 게임으로, 콘솔 및 PC 플랫폼으로 나올 예정이다.

넥슨은 오는 11일부터 20일까지 테크니컬 클로즈 베타 테스트(TCBT)를 실시한다. 이번 테스트 버전에서는 ‘하인마흐’, ‘스톰패스’, ‘엠바스’ 등 3개 지역을 탐방할 수 있다.

해당 테스트 버전을 체험한 기자는 카잔의 몰입도 있는 스토리와 정교하고 깊이 있는 액션 공방, 스타일리시하게 변화하는 전투 양상 등을 경험할 수 있었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 TCBT 플레이 모습. ⓒ게임화면 캡처 '퍼스트 버서커: 카잔' TCBT 플레이 모습. ⓒ게임화면 캡처

게임의 스토리는 대장군 '카잔'이 펼치는 처절한 복수극의 몰입감 넘치는 서사로 구축했다. 맨 처음 컷신에서는 ‘펠 로스 제국’의 영웅인 카잔이 황제로부터 질투 받아 설산 지역으로 추방당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후 카잔은 제국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는 과정에서 미지의 존재인 ‘블레이드 팬텀’과 조우하고 본격적인 여정을 떠난다.

게임의 그래픽은 던전앤파이터 원작의 느낌을 전달할 수 있도록 실사풍 그래픽에 3D 셀 애니메이션 형태를 적절히 섞었다. 게임 특유의 어둡고 신비로운 분위기 속에서 카잔의 외형과 배경 그래픽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특히 눈으로 뒤덮인 설산 지역에서 이동 시 카잔의 발길에 따라 눈이 밟히는 물리 엔진과 흩날리는 눈발 연출이 게임의 몰입도를 한층 배가했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 TCBT 플레이 모습. ⓒ게임화면 캡처 '퍼스트 버서커: 카잔' TCBT 플레이 모습. ⓒ게임화면 캡처

게임은 하드코어 액션 RPG를 표방하지만 전반적인 플레이는 소울라이크에 가깝다. 맵의 일정 구간마다 ‘귀검’이라 불리는 체크포인트가 존재한다. 전투 중 사망 시 가장 최근에 활성화했던 귀검 위치에서 부활해 다시 도전하는 형태다. 받는 대미지를 최소화해 다음 체크포인트까지 도달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전투 중 ‘라크리마’를 모아 귀검을 통해 능력치도 강화할 수 있다. 소울라이크 게임들이 그렇듯 카잔 역시 공격, 방어, 회피 시에 사용하는 스태미나 강화에 초점을 두는 것이 중요해 보였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 TCBT 플레이 모습. ⓒ게임화면 캡처 '퍼스트 버서커: 카잔' TCBT 플레이 모습. ⓒ게임화면 캡처

무기는 공방에 최적화한 도부, 거리를 둔 채 역습을 가하는 창, 강력한 한 방을 선사하는 대검으로 3종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각 무기마다 패시브, 액티브 스킬이 존재하며 전투 중 스킬포인트를 획득해 강화할 수 있다. 여기에 브루털 어택(처형), 원거리 공격(투창)을 가하는 공용 스킬도 있다. 특히 원거리 공격은 일반 몬스터 조우 시 공략에 큰 도움을 받기도 했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 TCBT 플레이 모습. ⓒ게임화면 캡처 '퍼스트 버서커: 카잔' TCBT 플레이 모습. ⓒ게임화면 캡처

맵의 경우 길을 잃을 정도로 복잡하게 구성하지는 않았지만 곳곳에 함정이 존재해 긴장감을 유발한다. 예를 들면 아이템을 미끼로 이용자를 낭떠러지로 밀거나, 폭발하는 상자, 아래로 무너지는 지형 등이 있다. 지형이나 사물에 비추는 환한 불빛은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는 신호다. 이를 처음부터 인지하지 못한 기자는 길을 여는 데에 어려움도 있었다. 보스방을 눈앞에 두고 열 방법을 찾지 못해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일부 구간은 적을 회피하며 오로지 질주해 다음 체크포인트까지 도달할 수도 있다. 다만 강력한 적은 능력치 높은 방어구를 드롭한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세트 효과를 부여하는 방어구도 있는 만큼 파밍의 재미도 느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장비 내구도가 없어 오직 전투 만에 신경 쓸 수 있는 점이 편했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 TCBT 플레이 모습. ⓒ게임화면 캡처 '퍼스트 버서커: 카잔' TCBT 플레이 모습. ⓒ게임화면 캡처

이번 테스트 버전에서는 블레이드 팬텀을 비롯해 설산 지역의 보스인 ‘바이퍼’를 만날 수 있다. 많은 시도 끝에 적의 공격 패턴을 익히고 피격을 최소화하는 것이 공략의 핵심이다. 거대한 문을 열고 마주하는 바이퍼는 2페이즈로 구성했으며, ‘조력의 영혼’을 통해 전투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도부와 창을 무기로 선택 시 적의 공격을 직전 방어(패링)하면 적에게 동시에 대미지를 주는 스킬을 활용할 수 있다. 공격 패턴만 익숙해진다면 방어만으로도 대미지를 가해 공략에 성공할 수 있는 셈이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 TCBT 플레이 모습. ⓒ게임화면 캡처 '퍼스트 버서커: 카잔' TCBT 플레이 모습. ⓒ게임화면 캡처

적의 일격을 막아내고 반격에 나서는 카잔이 선보이는 전투는 던파 특유의 액션성과 어우러진다. 피격 시 나타나는 혈흔, 패링 시 전해지는 손맛, 박진감 넘치는 콤보 공격 등의 세밀함도 인상 깊다.

액션 RPG의 대명사인 던파에 소울라이크를 가미한 카잔이 넥슨의 트리플A급 게임으로써 내년 게임 시장에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 지 귀추가 주목된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 TCBT 플레이 모습. ⓒ게임화면 캡처 '퍼스트 버서커: 카잔' TCBT 플레이 모습. ⓒ게임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