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혁신당에 부산 금정 '단일화' 제안…"2차 정권심판"

데일리한국 2024-10-03 20:16:45
10·16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한 3일 오전 전남 영광군 영광터미널시장 인근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영광군수 재선거에 출마한 장세일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16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한 3일 오전 전남 영광군 영광터미널시장 인근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영광군수 재선거에 출마한 장세일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야권이 힘도 약한데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후보가 각각 나와 경쟁하는 것을 보고 걱정들 하실 것 같다"며 조국혁신당에 금정구청장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김경지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 지원 유세에서 "부산으로 오는 길에 조국 대표와도 얘기했다. 우리가 비록 경쟁하지만, 서로를 배제하기 위한 것이 아닌, 파이를 더 키우기 위한 것이라는 얘기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반드시 단일화를 이뤄낼 것"이라며 "힘을 모아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도 '부산 단일화로 민심을 받듭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지금 야당이 할 일은 '심판의 도구'를 준비하자"며 "정권의 배신으로 고통받는 국민들께 통 큰 단일화로 보답하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전남 영광에서 장세일 영광군수 후보 지원 유세에서는 "총선이 1차 심판이었다면 이번 재·보궐선거는 2차 정권 심판이 돼야 한다"며 '정권심판론'에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달 16일 열리는 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지난 총선에서 야당의 압도적 과반 승리라는 심판을 받고도 (여권이) 정신을 차리는 것이 아니라, 이전보다 더 심해졌다"며 "무도한 정권이 나라를 얼마나 망치는지 절감하고 있다. 이제 심판하고 정권교체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부산 금정구는 단일화해야만 이길 수 있다. 조국혁신당은 후보 간 합의가 된다면 뭐든지 수용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양당은 단일화 방식에 합의하지 못했으나 단일화 1차 시한을 투표용지가 인쇄되는 나흘 뒤로 보고 있어 이번 주 실무 협상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