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공습에 안전지대 없는 레바논…국민 '엑소더스' 행렬

데일리한국 2024-10-03 21:02:40
이스라엘 공습을 피해 해외로 떠나려고 공항에 나온 레바논인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이스라엘 공습을 피해 해외로 떠나려고 공항에 나온 레바논인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이스라엘군은 3일(현지시간)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연관된 관공서를 폭격해 헤즈볼라 무장대원 15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군사적 긴장과 함께 인명 피해가 가시화되자 레바논 국민들의 엑소더스(대탈출)도 본격화되고 있다.

헤즈볼라를 상대로 나흘째 지상작전 중인 이스라엘군은 이날 레바논 남서부 빈트즈베일의 관공서 건물를 공습했다고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이 전했다.  

전날엔 레바논 남부의 목표물 200여개를 공습해 헤즈볼라 대원 60여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의 주거지를 공습해 헤즈볼라 전 수장 하산 나스랄라(사망)의 사위 등 2명의 레바논인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레바논 보건부는 지난 24시간 동안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46명이 숨지고 85명이 다쳤다고 알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스라엘이 남부 레바논에서 지상전을 개시한 지난 30일부터 레바논 공항에서 이웃 섬나라 등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레바논인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에 따르면 최근 몇 주간 레바논에서 10만명 이상이 국경을 넘어 시리아로 피란을 갔다. 이스라엘군이 들어온 레바논 남부에서는 지난주부터 북쪽으로 피란하려는 주민들의 탈출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