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쌀값 16년 만에 '대폭락'…우리나라도 하락세 지속

데일리한국 2024-10-03 16:35:29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아시아 지역 주요 쌀 가격지표가 최근 16년여 만에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주요 쌀 생산국의 작황이 좋은 까닭이다. 

전날 기준 아시아 벤치마크인 '태국산 백미 5% 파쇄립' 수출 가격이 전주 대비 11%가량 급락해 2008년 5월 이후 가장 하락률이 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태국쌀수출업자협회(TREA)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2008년 5월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이다. 1t당 가격은 전주 570달러에서 509달러로 떨어지면서 15개월여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고공 행진을 거듭했던 아시아 쌀 가격에 비춰보면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최대 쌀 수출국인 인도가 작황 부진 속에 자국 물가 안정을 위해 수출을 제한한 영향이다. 

태국산 백미 5% 파쇄립 가격은 지난해 12월 1t당 650달러로 2008년 10월 이후 15년여 만에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공급 과잉 현상이 나타나 인도 당국은 최근 수출 제한을 일부 완화한 상태다.

우리나라 역시 쌀값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공급 과잉 여파다. 국내 산지 쌀값은 지난달 25일 기준 20㎏에 4만3648원으로, 1년 전(5만202원)보다 13.1%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