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전날과 같은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주전 포수 양의지는 쇄골 부상 여파로 또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두산은 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kt wiz와 홈경기를 펼친다.

양의지. ⓒ스포츠코리아

정규리그 4위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1,2차전에서 한 번만 무승부를 기록해도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획득한다. 그러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kt wiz에게 0-4로 졌다. '에이스' 곽빈, 외국인 투수 발라조빅까지 모두 투입했음에도 이기지 못했다.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선발투수로 최승용 카드를 꺼내들었다. 최승용은 2024시즌 12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했다. 1승을 확실하게 책임져 줄 무게감 있는 자원은 아니다. 두산은 최승용을 오프너 성격으로 출전시키고 모든 투수들을 출격시킬 계획이다.

타선에선 양의지가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쇄골 부상 여파로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8,9회 수비만 나선 양의지는 이날 와일드카드 2차전에서도 경기 후반 대수비 요원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현재 쇄골 통증으로 인해 타격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승엽 감독은 양의지에 대해 “어제(1일)보다 확연하게 좋아지는 모습이 안 보인다. 어제와 비슷하게(대수비) 경기에 나설 것 같다. 오늘(2일) 미출전 선수는 이교훈과 박정수”라고 밝혔다.

이어 투수 운용에 대해서는 “내일이 없다. 최승용이 5,6이닝을 던질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많은 이닝보다, 한 이닝씩 던진다는 생각으로, 전력으로 임해주면 한다”며 “쓸 수 있는 불펜투수들은 다 사용해야 한다. 투입할 수 있는 인원은 다 투입하겠다. 투수들이 막아줘야 한다”고 전했다.

이승엽 감독. ⓒ스포츠코리아

이승엽 감독은 끝으로 “곽빈 투입 시기도 보겠다. 발라조빅도 본인이 대기한다고 한다. 어제 58개 던졌는데 무리한 투구수지만, 팀을 위한 마음이 있다. 선수들에게 잘 전달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제러드 영(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허경민(3루수)-김기연(포수)-조수행(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