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올라왔다가 실점 위기’ 뮌헨, ‘노이어 올라왔다가 진짜 실점’하고 졌다

스포츠한국 2024-10-03 06:13:14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김민재가 높이 올라와 수비하다 복귀가 늦어 실점을 내줄 뻔했다. 하지만 역시나 전진을 즐기는 골키퍼는 올라왔다가 정말 결승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지나친 전진으로 실점을 허용할 뻔한 김민재(왼쪽)와 정말 실점을 내준 노이어. ⓒ연합뉴스 로이터 지나친 전진으로 실점을 허용할 뻔한 김민재(왼쪽)와 정말 실점을 내준 노이어. ⓒ연합뉴스 로이터

바이에른 뮌헨은 3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4시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리그 페이즈 2차전 아스톤 빌라와의 원정경기에서 0-1로 졌다. 뮌헨의 시즌 첫 패다.

김민재는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86분을 뛰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김민재는 이날 때에 따라 높게 전진해 상대의 공격을 미리 차단하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전반 25분에는 한번에 끊어내지 못한 채 수비 복귀마저 늦어 상대에게 위협적인 슈팅을 허용하기도 했다. 다행히 슈팅이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 정면으로 가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하지만 뮌헨 팀 내에 앞으로 나서는 것을 좋아하는 후방 자원은 김민재 뿐만이 아니었다.

‘뮌헨 주도-빌라 역습’의 분위기를 후반전까지 끌고 온 양 팀의 경기는 순식간에 빌라의 우세로 바뀌었다. 후반 34분 빌라 수비수 토레스가 왼쪽 후방에서 전방으로 왼발 침투를 찔렀다. 뮌헨 골대 약 25m 떨어진 지점에서 이를 포착한 존 듀란이 마누엘 노이어 뮌헨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나온 것을 보고 왼발 다이렉트 슈팅으로 골키퍼 키를 넘기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워낙 발재간에 자신이 있어 다른 골키퍼들보다 상대적으로 전진해 패스를 받아 연계하는 것을 선호하는 노이어는 실점 상황에서도 상당히 전진해있었다. 이를 파악한 빌라의 듀란은 슈팅을 질질 끌지 않고 노이어의 키를 살짝 넘기는 선택을 한 것. 뮌헨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골키퍼 특성을 상대 전략에 제대로 간파당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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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빌라의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가 후반 막바지의 팀을 지키는 선방을 연달아 해냈다는 점에서 더욱 비교될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