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화영 탄핵청문회 부른 野에 "이재명 방탄 위해 국회 사유화"

데일리한국 2024-10-03 09:12:55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검사 탄핵 청문회와 관련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해 국회 상임위를 사유화하고 사법방해 도구로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3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밤 늦게 끝난 국회 법사위의 검사 탄핵 청문회는 사법 방해의 결정판이자, 범죄혐의자가 국가기관을 성토하는 '범죄적 장면'이었다"면서 이같이 적었다.

한 대표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술과 음식 등으로 '회유'하여 이재명 대표에게 불리한 진술을 끌어냈다고 주장했다"며 "아이러니하게도, 본인에 유리한 진술을 받아내기 위해 도지사라는 권력을 이용해 '회유'한 의혹을 받는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고 꼬집었다. 

이 전 부지사는 국회 법사위에서 열린 전날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 조사 관련 청문회 증인으로 옥중 출석했다. 그는 수사 과정에서 검찰이 자신에게 끊임없이 허위 진술을 회유하고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전 부지사는 대북 송금 의혹과 이 대표가 무관하다고 주장하다가, 이후 검찰 조사에서 "쌍방울 대북 송금 관련 내용을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보고했다"며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 그러다 이는 검찰 측의 압박에 따른 허위 진술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법사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이 전 부지사의 발언을 고리로 '정치 검찰' 공세에 나섰고 여당은 이 전 부지사의 진술 번복을 문제 삼아 방어막을 폈다.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수억원대의 뇌물 및 정치자금을 수수하고 대북송금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6월 1심에서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받고 구속 수감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