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73주년 조폐공사 “사업전환 가속화”

데일리한국 2024-10-02 20:00:23
조폐공사가 2일 창립 73주년을 맞이해 디지털 기반 사업모델, 문화 기업, 수출 기업으로의 발돋움이라는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조폐공사가 2일 창립 73주년을 맞이해 디지털 기반 사업모델, 문화 기업, 수출 기업으로의 발돋움이라는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국조폐공사가 2일 창립 73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1년 간 성과를 돌아보며 △디지털 기반 사업모델 △문화 기업 △수출기업으로의 발돋움이라는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조폐공사는 본사와 연구원 임직원 300여명이 참석한 창립기념식에서 창립업무유공표창, 경영평가유공표창, 특별감사패를 수여했다. 특히 파리올림픽에서 12년 만에 동메달리스트로 승격한 화폐본부 전상균 차장에게 특별감사패를 수여했다.

성창훈 사장은 조폐공사가 디지털 전환과 기술수출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공로를 치하했다. 제조를 넘어 정보통신기술(ICT), 문화, 수출 기업으로 전환을 미래 비전으로 제시했다.

조폐공사는 지난 8월 온누리 상품권 통합운영 사업자로 선정됐다. 전국 단위의 지급결제 플랫폼을 구축하고 모바일 신분증을 발급하는 등 ICT기반 신산업을 확대하고 있다.

또 예술형 주화와 화폐 요판화 사업을 추진하며 문화기업으로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조폐공사는 조직문화를 개선하고 노사관계를 협력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조폐공사의 최근 행보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예술형 주화와 지폐인쇄용 잉크 수출, 화폐 요판화 사업이다.

조폐공사가 동전에 이어 요판 인쇄기술을 집약한 지폐도 수출하는 일은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다. 최근 조폐공사는 인왕재색도 등을 요판 인쇄화로 재현해 문화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조폐공사는 이 사업을 통해 보유한 화폐인쇄 기술의 수준을 간접적으로 부각하고 있다. 

스위스가 독점하다시피하는 지폐 인쇄용 잉크도 수출하는 일도 조폐공사가 올해 거둔 중요한 성과 중의 하나다. 

예술형 주화는 조폐공사가 오랫동안 준비한 사업으로 막바지 단계에 이르고 있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한국은행이 예술형 주화 발행 여부를 최종 결정하지만 조폐공사의 손을 거쳐 한국 최초의 예술형 주화가 발행될 전망이다. 

모바일 신분증은 조폐공사가 ICT기업으로 전환하는데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 점점 수요를 잃어가고 있는 종이 신분증, 지폐를 대신해 모바일 신분증, 디지털 화폐가 전면에 나서는 일은 막을 수 없는 추세다. 

오프라인에서 상품을 제조해 팔아온 조폐공사로써는 디지털 전환이 새로움을 넘어 생소하고 낯선 도전이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라 성장하기 위한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조폐공사는 한국의 공공기관 가운데 유일한 제조업 공공기관이다. 정책을 수립하거나 예산을 분배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타 공공기관과 다르다. 그런만큼 창립 73주년을 맞이해 선포한 미래 비전이 남다를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