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직접 사과할까…대통령실 "다양한 요구 듣는 중"

데일리한국 2024-10-02 19:32:40
김건희 여사. 사진=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사건이 고발 10개월 만에 무혐의 처분으로 종결된 것과 관련해 "별도의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당 사건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결정에 대해 "아직 입장이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 "변동이 생기면 다시 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는 이날 300만원 상당 명품 가방을 받아 챙긴 혐의(뇌물수수, 청탁금지법 위반 등)로 입건된 김 여사와 이를 건넨 목사 최재영 씨를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은 김 여사가 수수한 금품이 공직자인 윤 대통령의 직무와 관련 없으며, 청탁금지법상 배우자 처벌 조항도 없다고 봤다.

이 관계자는 여권 일각에서는 김 여사의 사과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데 대해 "다양한 얘기를 듣고 있다"면서 "정리가 되는 대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지난 7·23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야당 성향의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소속 이명수 씨와 통화하며 한동훈 당시 후보를 공격하는 보도를 해달라고 요청한 데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김 전 행정관은 7·23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당시 나경원 후보 측 대외일정특보로 활동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실무급 행정관일 뿐"이라면서 "김 전 행정관 스스로 과장되고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했듯이 저희가 보기에도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