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부티 앞바다서 이민선 2척 침몰…최소 45명 사망

연합뉴스 2024-10-02 19:00:36

동부 아프리카 지부티(가운데 빨간 점선)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동아프리카 지부티 앞바다에서 이주민을 태운 선박 2척이 침몰해 최소 45명이 사망했다고 국제이주기구(IOM)가 1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서 밝혔다.

IOM은 예멘에서 출발한 두 선박에는 310명의 이주민이 타고 있었고 현지 당국의 수색과 구조를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부티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서북부 코르 앙가르 지역 해변에서 불과 150m 떨어진 해상에서 사고가 났으며 지금까지 115명이 구조됐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지부티 국방부는 소셜미디어에서 "실종자를 찾고 생존자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부티는 에티오피아, 소말리아 등 아프리카의 뿔(대륙 동북부) 지역 국가에서 일자리를 찾아 홍해를 건너 중동 국가로 가려는 이주민이 주로 경유하는 국가다.

이주민은 보통 예멘을 거쳐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다른 걸프 국가로 가기를 원하지만, 예멘의 열악한 환경으로 여의찮을 경우 다시 지부티로 돌아오는 경우도 많다.

IOM 지부티 사무소에 따르면 2014년 이후 이 경로에서 사고로 숨지거나 실종된 이주민이 약 1천명에 달한다.

hyunmin6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