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수 "벼멸구 농업재해 인정 해야" 수매가 인상도 건의

연합뉴스 2024-10-02 19:00:34

벼멸구 피해 현장 점검하는 명현관 군수

(해남=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명현관 전남 해남군수는 2일 군청 정례회의에서 "고온에 의한 병해충 발생을 농업재해로 인정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명 군수는 "폭염에 이은 이상 고온의 지속으로 인한 병해충 증가를 농업재해로 인정해야 한다"며 "폭염과 고온으로 벼멸구 세대주기가 짧아지면서 기하급수적인 증가세를 보였다는 점도 과학적으로 입증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저온피해만 인정해 왔던 농업재해에 고온으로 인한 병해충까지 포함해 조금이나마 농업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남군은 벼멸구 농업재해 인정과 함께 피해벼의 수매단가 인상, 수발아 가루쌀에 대한 전량수매 및 1등급 책정 등도 반드시 성사되도록 지속해 건의하기로 했다.

해남지역 벼멸구는 예년에 비해 개체수가 200배가량 증가했으며, 전체 발생 면적은 약 5천ha로 관내 벼 재배면적의 25%에 이른다.

해남군은 예비비 7억2천100만원을 투입해 벼 재배 전체 면적인 2만235ha에 대한 벼멸구 방제를 했으며 수확기 고품질 쌀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현장 지원을 이어가기로 했다.

chog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