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775억원 늘려 위례신사선 사업자 다시 찾는다

연합뉴스 2024-10-02 19:00:32

서울시, 이달 4일 2차 재공고 예정…참여 자격요건도 완화

사업비 1조7천605억원→1조8천380억원…"유찰 땐 재정사업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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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윤선 기자 = 서울시는 오는 4일 위례신사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의 사업자 재모집을 위한 2차 재공고(3차 공고)를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새 사업자를 찾기 위해 사업비를 775억원 증액하고 참여 자격요건도 완화한다.

시는 우선 추정 건설사업비를 1조7천605억원에서 1조8천380억원으로 증액하기로 했다. 대표자의 출자지분율과 시공 능력 등 사업제안자의 자격 요건도 완화한다.

앞서 시는 지난 8월 16일 사업자 모집을 위해 제3자 제안을 재공고하고 지난달 25일 1단계 사전적격검사 서류를 접수했으나 민간 사업자가 참여하지 않아 결국 유찰됐다.

당초 시는 재공고 결과 유찰되면 재정투자사업으로 전환할 방침이었으나, 최근 기획재정부의 민자 활성화 방안이 마련되는 등 사업 조건의 개선 여지가 있어 민간의 참여 의사를 다시 한번 확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재공고 기간은 4일부터 90일이다.

시는 11월 4일 1단계 사전적격심사 서류를 접수하고 내년 1월 2일 2단계 사업 제안서를 접수한 뒤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할 계획이다.

위례신사선은 위례신도시와 지하철 3호선 신사역을 잇는 경전철 노선으로, 2008년 위례신도시 기획 단계부터 추진됐지만 아직 첫 삽조차 뜨지 못한 채 장기간 표류 중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공고에 서울시에서 제시할 수 있는 최대한의 사업조건안을 담았다"며 "이번 2차 재공고에서도 유찰될 경우엔 곧바로 재정투자사업으로 전환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ys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