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 군단' 미친 타격감, '천적' 곽빈 무너뜨렸다… 1회에만 4점 폭발

스포츠한국 2024-10-02 18:47:12

[잠실=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kt wiz의 기적같은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올 시즌 천적으로 군림했던 두산 베어스 곽빈을 상대로 경기 초반 4점을 뽑아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장성우. ⓒkt wiz 장성우. ⓒkt wiz

kt wiz는 2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을 진행 중이다. 

kt wiz는 1일 SSG 랜더스와의 5위 타이브레이커에서 짜릿한 4-3 역전승을 거두고 극적으로 포스트시즌에 합류했다. 8회말까지 1-3으로 뒤쳐있던 kt wiz는 8회말 무사 1,3루에서 나온 멜 로하스 주니어의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4-3 승리를 거두고 5년 연속 PS 진출을 확정했다.

힘겹게 포스트시즌 막차에 합류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2023시즌까지 5위 팀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2연승을 거두고 준PO에 올라간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2016년과 2021년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승리를 거둬 업셋 가능성을 높였으나 끝내 현실로 이뤄지지는 않았다.

대부분의 기록도 두산을 향해 웃어주고 있다. kt wiz는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4승12패 절대 열세였다. 이날 선발로 나서는 윌리엄 쿠에바스 또한 올 시즌 두산에 3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5.79로 좋지 못했다. 반면 두산 선발투수 곽빈은 올 시즌 kt wiz에 6경기 등판 5승 평균자책점 1.71로 상당히 강했다. 

곽빈. ⓒ두산 베어스 곽빈. ⓒ두산 베어스

하지만 kt wiz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선취점에 성공했다. 1회초 선두타자 김민혁 볼넷, 멜 로하스 주니어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장성우가 1타점 적시타를 작렬했다. 장성우는 좌익수 송구 실책을 틈타 2루에 안착했다. 

kt wiz는 계속되는 공격에서 강백호의 1타점 적시타로 다시 한 점을 추가했다. 이어 오재일의 1타점 적시타까지 나왔다.  

kt wiz는 격차를 벌리기 위해 후속타자 오윤석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했다. 오윤석은 깔끔하게 작전을 성공했다. 곽빈은 이어 황재균 스탠딩 삼진을 처리했으나 배정대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천만다행으로 중견수 정수빈의 좋은 홈송구로 추가 실점은 막았다. 

한편 kt wiz는 1회초가 끝난 현재 4-0으로 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