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국산차, 64만8895대 판매…전년 대비 3.7% 감소

데일리한국 2024-10-02 18:22:27
현대차 쏘나타.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차 쏘나타.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2024년 9월 국내 완성차 5개사가 국내외 시장에 판매한 완성차는 총 64만8895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3.7% 감소한 수치다.

예년보다 빠른 추석 연휴의 영향으로 월간 조업일수가 감소했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일부 업체의 임단협 지연, 부품사 파업 등도 생산에 악영향을 끼쳤다.

2일 각사 실적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사별 판매대수는 현대자동차 34만3824대(전년 동월 대비 3.7%↓), 기아 24만9842대(4.5%↓), GM 한국사업장 3만8967대(6.6%↑), 르노코리아 8625대(5.3%↓), KG모빌리티 7637대(20.3%↓) 순이었다.

이 기간 국산차 내수판매는 10만5577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 줄었다. 르노코리아와 KG모빌리티가 신차효과에 힘입어 오랜만에 성장세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전기차 판매가 늘며 소폭 증가세를 나타냈다.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9월 현대차 내수판매는 5만580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늘었다. 쏘나타(4890대, 65.9%↑)와 싼타페(5314대, 3.4%↑), 투싼(4553대, 45.6%↑) 등이 선전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위축)도 신차효과로 극복한 모습이다. 지난달 현대차가 국내서 판매한 전기차는 5394대로 전년 대비 87.6% 급증했다. 캐스퍼 전기차가 2075대로 신규수요를 창출한 영향이 컸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1만638대를 국내 소비자에게 인도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9% 늘어난 수치다. G80(3898대, 38.3%↑), GV70(3343대, 16.7%↑), GV80(2610대, 73.2%) 등 주력차종들이 고루 선전했다.

기아 더 뉴 K8. 사진=기아 제공 기아 더 뉴 K8. 사진=기아 제공

같은 달 기아는 국내 시장에 3만8269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13.8% 감소한 기록이다. 주력 제품인 쏘렌토(6628대, 35.0%↓), 스포티지(4541대, 15.9%↓), 봉고(2586대, 42.3%↓) 등이 부진했던 결과다. EV6(324대, 46.1%↓)와 EV9(122대, 89.5%↓) 등 전기차 라인업도 캐즘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2025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레드라인). 사진=GM 한국사업장 제공 2025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레드라인). 사진=GM 한국사업장 제공

GM 한국사업장 9월 내수판매는 1958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6% 줄었다. 주력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1444대로 1.4% 증가세를 기록하고, 수입 대형 SUV 트래버스가 84대로 44.8% 신장했다. 하지만 트레일블레이저가 324대(41.9%↓)에 머무는 등 다른 차종의 판매가 부진했다.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사진=르노코리아 제공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사진=르노코리아 제공

르노코리아의 지난달 내수판매는 5010대로 전년 대비 203.5% 급증했다. 본격적인 출고가 시작된 신차 그랑 콜레오스가 3900대 신규 수요를 창출한 결과다. 아르카나는 579대로 지난해 XM3 실적(675대)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QM6는 468대로 전년 대비 44.2% 감소했다.

KG모빌리티 액티언. 사진=KG모빌리티 제공 KG모빌리티 액티언. 사진=KG모빌리티 제공

같은 기간 KGM 내수판매는 4535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5% 증가했다. 신차 액티언이 1686대 신규수요를 창출하는 데 성공했다. 토레스 EVX도 287대 판매되며 힘을 보탰다. 반면 주력차종인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는 1225대로 16.0% 감소했고, 토레스 내연기관은 632대로 60.1% 줄었다.

한편 지난 9월 국산차 수출 등 해외판매는 54만3318대로 전년 동월 대비 4.2% 감소했다. 제조사별 해외판매 대수는 현대차 28만8019대(5.0%↓), 기아 21만1573대(2.5%↓), GM 한국사업장 3만7009대(9.1%↑), 르노코리아 3615대(51.5%↑), KG모빌리티 3102대(43.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