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WC 업셋 도전'… 이강철 감독 "우리는 마법사팀, 좋은 기운 받았으면"

스포츠한국 2024-10-02 17:19:14

[잠실=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이강철 kt wiz 감독이 kt wiz의 상징처럼 마법과 같은 여정을 다시 한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kt wiz ⓒkt wiz

kt wiz는 2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을 갖는다.

kt wiz는 1일 SSG 랜더스와의 5위 타이브레이커에서 짜릿한 4-3 역전승을 거두고 극적으로 포스트시즌에 합류했다. 8회말까지 1-3으로 뒤쳐있던 kt wiz는 8회말 무사 1,3루에서 나온 멜 로하스 주니어의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4-3 승리를 거두고 5년 연속 PS 진출을 확정했다.

힘겹게 포스트시즌 막차에 합류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2023시즌까지 5위 팀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2연승을 거두고 준PO에 올라간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2016년과 2021년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승리를 거둬 업셋 가능성을 높였으나 끝내 현실로 이뤄지지는 않았다.

대부분의 기록도 두산을 향해 웃어주고 있다. kt wiz는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4승12패 절대 열세였다. 이날 선발로 나서는 윌리엄 쿠에바스 또한 올 시즌 두산에 3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5.79로 좋지 못했다. 반면 두산 선발투수 곽빈은 올 시즌 kt wiz에 6경기 등판 5승 평균자책점 1.71로 상당히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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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kt wiz는 기적을 노린다. 이강철 kt wiz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기대가 된다. 저희 팀이 마법사 팀이다. 항상 최초 기록을 갖고 있다. 좋은 기운 받아서 갔으면 좋겠다. 2년전 4위를 했다. 1경기를 이기면 되지만 부담스러웠다"며 기적을 써내려가겠다고 밝혔다.

1일 경기와 이날 경기 중 어느 경기가 더 부담스러웠냐는 질문에는 "1일 경기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었는데 오늘은 조금 더 여유가 있다. 5년 연속 PS에 왔다. 떨어졌으면 다시 기록을 만들어야 한다. 꼭 5위에 들어가 포스트시즌 연속 기록을 유지해야 선수들도 팀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 반드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1일)은 선수들이 편하게 경기에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 후반 투수 운용은 어떻게 가져갈까. 이 감독은 "1일은 중간투수들도 많이 지쳤었다. (고)영표하고 (소)형준이를 2이닝씩 쓰면서 최근에 가장 힘이 좋은 선수들을 쓰려고 했다. 그게 잘 이뤄졌다. 마지막 (박)영현이로 끝내 지친 불펜을 아꼈다. 오늘(2일)은 쿠에바스가 긴 이닝을 던져줬으면 좋겠다. 이후 중간투수 중 괜찮은 선수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영표는 이날도 출격한다. 이 감독은 "방금까지 확인하고 왔다. 오늘도 대기한다. 준PO에 올라가면 그 때 선발투수 로테이션을 재조정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kt wiz는 이날 김민혁(좌익수)-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장성우(포수)-강백호(지명타자)-오재일(1루수)-오윤석(2루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우완 쿠에바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