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배터리·전기차 사업 전방위 강화

데일리한국 2024-10-02 15:51:02
구자은 LS 회장(가운데)이 지난 3월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에 참관해 참가 기업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LS그룹 제공  구자은 LS 회장(가운데)이 지난 3월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에 참관해 참가 기업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LS그룹 제공 

[데일리한국 최용구 기자] LS그룹은 배터리와 전기차 사업을 전방위로 확대한다고 2일 밝혔다. 

전기·전력 수요 급증에 따라 전기차, 로봇, AI 등을 중점 강화할 방침이다.

LS그룹은 지난 3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2024’에서 그룹 내 계열사들이 보유한 배터리 소재, 산업용 ESS(에너지저장시스템), 전기차 전장 제품 및 충전시스템 등을 선보였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행사에 참석해 “전기차 소재부터 부품, 충전까지 수많은 기업들이 지난해보다 더 첨단 기술로 무장했다”면서 “LS 또한 전기차 생태계에 정진해 다가오는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자은 LS 회장(가운데)이 지난 3월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에서 LS이모빌리티솔루션 직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LS그룹 제공 구자은 LS 회장(가운데)이 지난 3월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에서 LS이모빌리티솔루션 직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LS그룹 제공

LS전선, LS일렉트릭, LS MnM, LS이링크 등 자회사들은 관련 사업 기회를 지속 발굴 중이다.

LS전선은 지난 8월 멕시코에서 대용량 전력배전시스템(버스덕트)과 전기차 배터리 부품 공장을 착공했다. 신규 공장은 멕시코 중부 케레타로주 산업단지 내 약 12만6000㎡(약 3만8000평) 부지에 연면적 1만6800㎡(5082평)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2025년 하반기 본격 가동이 목표다.

버스덕트는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공장과 데이터센터 등에 공급될 예정이며 LS전선은 케레타로 버스덕트 공장을 미국 등 북미 시장의 수출기지로 삼을 계획이다.

LS전선의 자회사 LS머트리얼즈는 ‘차세대 2차전지’로 불리는 울트라 커패시터(UC) 시장 경쟁력 확보에 매진한다. 

구자은 LS 회장이 지난 3월 인터배터리 2024에서 전기차 충전 기술을 체험해 보고 있다. 사진=LS그룹 제공  구자은 LS 회장이 지난 3월 인터배터리 2024에서 전기차 충전 기술을 체험해 보고 있다. 사진=LS그룹 제공 

LS에코에너지는 유럽 1위 영구자석 업체 바쿰슈멜츠와 합작법인을 통해 2027년부터 연간 1000톤 규모 네오디뮴 영구자석 공급에 나선다. 네오디뮴 영구자석은 전기차, 풍력발전기, 가전제품 등의 핵심 부품이다. 

LS일렉트릭은 지난 2월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공정 제어기 국산화 사업 추진을 위한 제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LG에너지솔루션이 도입할 배터리 팩 제조 신공정을 공동 개발함으로써 제조설비 전반의 국산화를 꾀한다.

LS일렉트릭의 전기차 부품 자회사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멕시코 두랑고 전기차 부품공장을 준공하는 등 북미 전기차 시장을 공략 중이다.

두랑고 공장은 연면적 3만5000㎡ 규모로 전기차 부품인 EV릴레이(Relay) 500만대, 배터리 차단 유닛(BDU) 400만대 등 생산능력을 갖췄다.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충북 청주, 중국 우시, 멕시코 두랑고에 이은 생산라인의 추가 증설을 추진한다. 2030년 북미 매출 7000억원, 전사 매출 1조2000억원 달성 등 청사진을 수립했다.

비철금속소재기업 LS MnM은 출자사인 토리컴에 지난해 3월 황산니켈공장을 준공하며 EV배터리 소재 사업의 첫 걸음을 내디뎠다. 전기차 약 125만대 규모에 해당하는 황산니켈 6만2000톤(니켈 메탈 기준)을 2029년까지 생산할 계획이다.

또 전북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와 온산국가산업단지에 2차 전지용 소재 생산시설을 올해까지 건립한다. 이를 통해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과 ‘황산니켈→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산업 밸류체인을 순수 국내 기술로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전기차 충전 시장에선 E1과 공동 투자 설립한 LS E-Link를 중심으로 대응한다.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대형 운수·화물 등 B2B 고객을 중심으로 전기차 충전사업을 진행 중이다.

LS E-Link는 대형 운수, 물류, 화물 등 사업자와 파트너십 체결 및 실적 개선 등을 바탕으로 올해 말 국내 IPO(기업공개)를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