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달리며 중앙분리대·터널벽 ‘쿵’… '음주차량' 뒤쫓은 부부(영상)

데일리한국 2024-10-02 13:14:43
영상=유튜브 '한문철 TV' 캡처 영상=유튜브 '한문철 TV' 캡처

[데일리한국 신지연]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차를 발견한 부부가 신고 후 침착하게 뒤를 쫓아 운전자 검거에 도움을 준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30일 유튜브 '한문철 TV'는 같은달 6일 오전 11시쯤 경인고속도로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음주운전 의심 차를 뒤쫓은 부부의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경인고속도로에 막 진입한 부부는 자신들의 차 앞으로 끼어든 차량이 지그재그로 위험한 운전을 하는 것을 보고 수상히 여겨 바로 112에 신고했다.

해당 차량은 차선을 넘나들며 위험한 운전을 계속하자 그냥 두면 큰 사고가 일어날 것 같다는 생각에 부부는 앞차를 주시하며 계속해서 뒤를 따라갔다.

앞차는 고속도로 중앙분리대를 박고, 터널에서는 벽면을 박는 등 위험천만한 운전을 이어갔고 부부는 20분 가량 앞차를 계속 쫓아갔다.

이후 고속도로를 벗어나 여의도에 진입한 앞차 운전자가 갑자기 차를 갓길에 댔고, 부부는 운전자의 도주를 우려해 경찰이 올 때까지 앞을 가로막았다.

음주 운전이 의심되는 앞차 운전자는 운전석에 드러누웠고, 도착한 경찰이 음주측정을 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영상을 본 한문철 변호사는 “신고만 하면 경찰이 음주 운전 의심 차를 찾기 어렵고 또 쫓아가다가 눈치채고 도망가면 더 위험한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정답은 없지만 침착하게 행동한 블랙박스 차주의 행동이 정답에 가깝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이어 "자칫 잘못하면 본인이 위험해질 수도 있는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검거에 도움을 준 블랙박스 차주에게 감사하다”라고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