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위기 해법 야생종자서…산림청 과제, 한·EU 협력사업 선정

연합뉴스 2024-10-02 13:00:13

"기후위기 대응 등 산림분야 연구 확장하는 기점될 것"

한국·유럽 작물야생근연종 보존·협력 네트워크 포스터

(대전=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산림청은 산하기관인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제출한 '아시아·유럽 작물야생근연종 보존 및 활용 협력 네트워크 구축'이란 과제가 한·유럽연합(EU) 협력진흥사업에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작물야생근연종은 돌콩(콩)과 두메부추(양파) 등 작물과 가장 가까운 야생식물로, 극한환경 적응력이 우수하고 유전 다양성이 높아 기후위기 시대 미래 식량작물 개량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산림청은 기후변화에 따라 식량위기 해법을 산림 야생종자에서 찾기 위해 2021년부터 연구를 진행해 왔다.

이번에 제출한 산림작물야생근연종 협력사업은 한·EU 협력진흥사업 11개 과제 중 농림 분야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산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내년 9월까지 EU와 산림작물야생근연종 협력연구 기반을 마련하며, 사업 완료 후에는 EU 최대 연구개발 지원사업인 '호라이즌 유럽' 프로그램에 참가 신청을 하게 된다.

호라이즌 유럽은 2021년부터 2027년까지 7년간 955억유로(130조원)을 투입해 과학·기술혁신 분야 연구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우리나라는 지난 3월 비유럽 국가 중에서는 뉴질랜드·캐나다에 이어 세 번째,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준회원국으로 가입했다.

호라이즌 유럽 과제로 최종 선정되면 유럽연합으로부터 직접적으로 연구비를 받는 국내 산림 분야 첫 사례가 된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이번 한·EU 협력진흥사업은 기후위기 대응 등 산림분야 연구를 더 확장하는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며 "한국의 우수한 산림과학기술을 세계화해 국제적 문제를 해결하고 산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w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