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거짓말했네... 문체부 “이임생, 감독 추천 권한 없는 무자격자”

스포츠한국 2024-10-02 11:18:46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축구협회 감사 결과 중간 발표에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을 추천한 이임생 기술이사는 감독 추천 권한이 없는 무자격자라고 못을 박았다. 정몽규 회장의 말과는 완전히 다른 내용이었다.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이사(오른쪽). ⓒ연합뉴스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이사(오른쪽). ⓒ연합뉴스

2일 문체부는 대한축구협회 감사 중간 발표를 했다.

홍명보 감독과 축구협회는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문화체육관광부 현안질의에 나서 국민적인 질타를 받았다. 특히 홍명보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투명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계속 나왔다.

문체부는 이날 발표에서 관련 내용에 대해 말하며 “전력강화위 구성원도 아니고 감독 추천 권한도 없는 이임생 기술이사가 홍명보 감독을 추천했으며, 면접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실제 면접이 이뤄졌는지도 모른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문체부는 이어 “이임생 기술이사는 전력강화위원회 위원들로부터 감독 추천이나 결정 권한을 위임받은 바가 없다. 축협은 정해성 당시 전력강화위원장이 사퇴하면서 협회의 후속 조치를 요청해, 협회가 적임자인 이임생 이사에게 이후 절차를 맡겼다고 밝혔지만, 애초에 정 위원장이 협회에 후속 조치를 요청한 일이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축구협회는 전강위 11차 회의에서 전강위 위원들이 이임생 이사에게 감독 면접권과 추천권을 이임해줬다고 주장했지만, 이 역시 사실이 아니다. 감사 과정에서 회의 영상을 분석하니 면접권 이임은 맞지만 추천권 이임은 아니었다. 오히려 이임생 이사가 면접을 종료 후에 면접 결과를 전강위에 다시 보고하고, 논의해서 선임 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얘기를 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회장은 지난달 24일 국회 현안질의에서 홍명보 감독 선임에 어떠한 절차적 문제도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체부 감사 중간 브리핑에서부터 정 회장의 말은 거짓이었음이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