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동 불편한 97세 아버지"…실내흡연 양해 요청 메모에 누리꾼 '갑론을박'

데일리한국 2024-10-02 11:36:30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데일리한국 나혜리 기자] 거동이 불편한 아버지의 실내 흡연을 이해해달라며 이웃들에게 양해를 구한 자식의 사연이 알려져 논란이다.

지난달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실내 흡연 양해 요청'이라는 메모의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쪽지의 작성자는 자신이 97세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자식이라고 밝히면서 "아버님이 거동이 불편하셔서 외출을 못 하시는 관계로 부득이하게 실내에서 흡연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작성자는 "이웃에 폐를 끼쳐 죄송하다"면서도 "내 부모님이라면 어떨까 하는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 넓은 마음으로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적었다.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갑론을박을 벌였다. 

먼저 메모 작성자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누리꾼들은 "나라도 저 상황이면 자식인 내가 욕먹고 말지 어떻게 못 할 듯싶다" " 민폐를 무릅쓰고 이런 쪽지를 내건 입주민의 심정이 이해 간다"며 공감했다.

메모의 작성자를 비판한 이들은 "역지사지라는 건 내 상황만큼 남의 입장도 이해해 준다는 뜻 아닌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때문에 영유아를 둔 가정이 피해를 보면 그건 어떻게 할 거냐"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