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찌개에 미꾸라지 넣어라"...엉터리 정보 올린 ‘예산 100억’ 공공기관

데일리한국 2024-10-02 11:39:51
사진= SBS 보도화면 캡처 사진= SBS 보도화면 캡처

[데일리한국 신지연 기자] 한식을 해외에 홍보하는 정부 산하기관이 엉터리 한식 조리법을 담은 자료를 발간해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일 SBS '8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한식진흥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한식 레시피와 메뉴 표기에서 오류가 발견됐다.

한식진흥원은 농식품부 산하 기관으로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설립돼 매년 100억원이 넘는 정부 예산이 편성되고 있다.

그런데 한식진흥원이 발간한 자료에서 김치찌개 레시피 내 준비해야 할 재료로 '살아 있는 미꾸라지'를 비롯해 우거지, 숙주 등을 적었고, 김치의 중국어 표기를 '파오차이'라 기재했다.

아울러 한식진흥원은 한식 메뉴를 영문으로 표기하는 과정에서 '홍합탕'을 '홍어탕'으로, '순대'를 '소머리 수육'으로 잘못 써 발간된 8만 부 책자를 전량 폐기 처리하기도 했다.

한식진흥원은 해마다 자체 전수조사를 진행하지만, 이러한 오류들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길게는 약 1년4개월간 홈페이지에 잘못된 정보가 게재됐는데, 대부분 시민들이 발견해 민원을 제기한 뒤 정정됐다.

이와 관련해 한식진흥원은 내부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히며 김치찌개 레시피 등 잘못된 내용은 수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