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 간호 이제 지쳤다"…말기 암 아내 살해 시도한 70대 체포

데일리한국 2024-10-02 10:55:09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나혜리 기자] 말기 암으로 투병 중인 아내를 목 졸라 살해하려 한 7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이날 0시30분쯤 수원시 권선구 내 자신의 주거지에서 잠들어 있는 아내 B씨의 목을 졸라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직후 A씨는 경찰에 스스로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아내는 현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나 위독한 상태다.

A씨는 신고 당시 "말기 암을 앓고 있는 아내를 십수년간 간호해왔으나 더는 할 수 없을 거 같아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하면서 정확한 범행 동기 등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