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최다홈런, 손아섭 최다안타, 레이예스 202안타'… 2024년은 기록의 해[정규시즌 결산③]

스포츠한국 2024-10-02 07:00:00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2024시즌 KBO리그 정규시즌이 1일 종료됐다. 이제 KBO리그는 2일부터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스포츠한국에서는 2024시즌 정규시즌 결산 기사를 준비했다.

이처럼 많은 기록이 쏟아진 한 해가 있었나 싶다. KBO 통산 최다홈런과 최다안타의 주인공이 바뀌었고 KBO 단일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도 나왔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은 홈런과 도루 부문에서 수많은 신기록을 세웠다. 그야말로 기록의 해였다. 

최정. ⓒSSG 랜더스 최정. ⓒSSG 랜더스

대기록 경신의 시작은 최정이었다. 올 시즌 전까지 458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던 최정은 지난 4월2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이인복을 상대로 시즌 10호포이자 통산 468홈런을 터트려 KBO리그 통산 최다홈런 주인공이 됐다. 종전 기록은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보유한 467홈런이었다.

꾸준함이 만든 대기록이었다. 최정은 2006년 12홈런을 시작으로 매해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1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은 이승엽 감독도 달성하지 못했었다. 그리고 최정은 꾸준함을 KBO 통산 최다 홈런으로 보답받았다.

이제 최정의 눈은 통산 500홈런으로 향한다. 최정은 올 시즌 37개의 홈런을 쳐 통산 495홈런으로 2024시즌을 마무리했다. 큰 이변이 없다면 다음 시즌, 최정은 500호 홈런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BO 최다홈런 기록이 깨지고 얼마 뒤, KBO 최다안타 기록도 바뀌었다. 주인공은 손아섭. 

손아섭은 지난 6월20일 두산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쳐 프로 통산 2505번째 안타를 신고했다.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 신기록이 세워지는 순간이었다. 종전 기록은 전 LG 트윈스 박용택의 2504안타였다.

손아섭. ⓒNC 다이노스 손아섭. ⓒNC 다이노스

손아섭은 ‘안타 제조기’로 불렸다. 그는 4차례 최다안타왕(2012,2013,2017,2023시즌)을 수상했으며 지난해에는 꿈에 그리던 타격왕도 차지했다. 비록 올 시즌 부상으로 15시즌 연속 세 자릿수 안타에는 실패했지만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한다면 KBO리그 첫 3000안타 금자탑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즌 막판, 안타와 관련한 또 하나의 기록이 터졌다. 바로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의 단일 시즌 최다 안타.

종전 단일 시즌 최다 안타 주인공은 서건창이었다. 서건창은 2014년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채병용을 상대로 안타를 쳐 KBO리그 최초 200안타를 완성했다. 그는 하나의 안타를 추가해 201안타로 시즌을 마쳤다.

시즌 200안타는 이후 10년간 깨지지 않았다. 정규시즌 경기수가 128경기에서 144경기로 늘어났지만 아무도 이 기록을 달성하지 못했다. 전 두산 베어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는 2019년과 2020년 각각 197안타, 199안타로 눈앞에서 200안타를 놓쳤다.

하지만 10년이 흘러 역사상 두 번째 단일시즌 200안타가 나왔다. 레이예스는 지난달 28일 KIA 윤영철을 상대로 안타를 쳐 KBO리그 역사상 두 번째 시즌 200안타를 달성했다. 그리고 그는 1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2안타를 추가해 서건창을 넘고 단일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 주인공이 됐다. 

빅터 레이예스.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 ⓒ롯데 자이언츠

이 외에도 KIA 김도영은 올해 단일 시즌 득점 신기록(145득점)을 포함, KBO 최초 4타석 내추럴 사이클링히트, 최소경기·최연소 100득점, 최소경기·최연소 30홈런-30도루, KBO 최연소 최다홈런, KBO 역대 3번째 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 등 KBO 역사 한 페이지에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풍성한 신기록이 별처럼 쏟아졌던 2024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