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간 연극의 가치를 지켜온 ‘경상극예술연구회’...창립 기념행사 성황리에 마쳐

데일리한국 2024-10-02 09:44:19
경상극예술연구회 창립 50주년 기념식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상국립대 제공 경상극예술연구회 창립 50주년 기념식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상국립대 제공

[진주(경남)=데일리한국 문병우 기자] 경상국립대학교 학생 연극 동아리 ‘경상극예술연구회’(이하 경상극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경상극회는 1974년 창립된 대학생 연극 동아리로, 지난 반세기 동안 연극의 가치를 지켜오며 많은 연극인을 배출한 전통 깊은 단체다.

지난달 28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 기념행사에는 동아리 졸업생과 재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경상극회의 50년 역사를 기념했다. 행사는 경상국립대 인문대학 대강의실에서 열린 기념공연으로 시작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제105회 정기공연 작품인 ‘가장 완벽한 탈출’(석예원·홍수정 작, 임성준 연출)과 ‘취중애담’(신범수 작, 임성준 연출)이 무대에 올랐다. 이로써 경상극회는 지난 50년 동안 매년 2회 이상 꾸준히 정기공연을 이어온 역사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이어 지난달 28일 저녁에는 삼천포 남일대엘리너스호텔에서 기념식과 축하공연이 열렸다. 기념식에서는 1기생 하주익, 서영수, 황금, 최현덕 씨에게 꽃다발을 증정하며, 경상극회 창립 초기의 열정과 투혼을 기렸다. 또한 기념식에서는 극회 50년사를 돌아보는 시간이 마련됐으며, 참석자들은 극회의 존재와 가치를 다시금 되새겼다.

경상극회는 지난 50년간 6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들은 현재 연극계는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연극의 가치를 실현하며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많은 졸업생이 배우, 연출가, 스태프로 활동하며 연극 예술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경상극회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연극의 가치를 지켜왔다는 자부심을 간직하고 있다.

행사 다음 날인 9월 29일에는 참석자들이 재학생 시절 자주 찾았던 남일대 코끼리바위, 상족암, 케이블카 등지에서 단합대회를 열며 추억을 나눴다.

경상극회는 연극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며 “우리는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지만, 아날로그적 감성인 연극의 매력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직접 얼굴을 맞대고 호흡을 공유하며 같은 공간에서 함께하는 연극은 연극 예술이 지속되고 성장할 수 있는 근거”라고 덧붙였다. 이는 경상극회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50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경상극회는 지난 50년 동안 쌓아온 역사를 기념하며 앞으로도 연극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단체로 성장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