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강취수장 결사반대! 대야문화제서 울려 퍼져

데일리한국 2024-10-02 09:45:18
"막아내자! 지켜내자! 내고향 황강물!" 대야문화제에 걸린 현수막 모습. 사진=합천군 제공

[합천(경남)=데일리한국 문병우 기자] 합천군민들의 결연한 반대 의지가 대야문화제에서 다시 한 번 울려 퍼졌다. 지난달 30일, 합천공설운동장에서 열린 대야문화제 행사에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황강 광역취수장 설치와 관련된 군민대책위원회는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를 위한 특별법 폐기를 강력히 요구했다고 2일 밝혔다.

여한훈 위원장은 이날 발표된 결의문을 통해 "피해 주민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낙동강 유역 취수원 다변화 사업은 합천군의 미래를 위협하고, 농민들의 생존권을 심각하게 침해한다"며 "우리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행사에는 합천군 각 읍·면에서도 부위원장을 필두로 플래카드를 들고 참석한 군민들이 동참해, 취수장 반대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표명했다.

군민대책위원회는 지난달 10일, 윤재옥 의원을 포함한 대구·경북지역 국회의원들이 발의한 '낙동강 특별법'의 추진을 저지하기 위해 국회 기자회견과 성명서 발표 등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낙동강 특별법'은 피해 주민들의 합의 없이 취수원 다변화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고, 사업과 관련된 16개 법률에 대한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주민지원사업을 대폭 축소하는 등 피해 주민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요소를 포함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대야문화제를 계기로 합천군민들의 반대 운동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