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채용'에 진심...불황에도 채용문 활짝 연 유통업계

데일리한국 2024-10-02 07:00:00
구직자들이 채용 공고 게시판을 살피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구직자들이 채용 공고 게시판을 살피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보라 기자] 경기 불황에 ‘인력 효율화’로 허리띠를 졸라맸던 유통 기업들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에 나선다. 청년들에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인력 재정비를 통해 조직 체질 개선을 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오는 4일 오후 6시까지 ‘2025년 신입사원 공개 채용’ 지원 신청을 받는다.

이번 채용에 나서는 그룹 계열사는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SCK컴퍼니),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프라퍼티, 신세계DF, 신세계사이먼, 신세계건설, 신세계I&C, 신세계센트럴시티, 신세계라이브쇼핑 등 총 11개사다.

서류 전형 결과는 이달 말에 발표되며, 이후 면접 전형이 이어질 예정이다. 면접 합격자들 대상으로 내년 1월부터 각 사별 인턴십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신세계그룹측은 “급변하는 유통 환경 속에서 이전과는 다른 시각으로 시장과 고객을 바라볼 수 있는 새로운 인재 육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J그룹도 계열사별 맞춤형 신입사원 공개채용 절차를 시작한다. 신입사원 공개채용 지원서 접수는 CJ그룹 채용사이트를 통해 온라인으로 가능하며 마감은 이달 4일까지다.

서류전형 합격자들은 △테스트 △1차 면접 △2차 면접 △직무수행능력평가(인턴십) 등 계열사별 맞춤형 전형을 거치게 된다.

모든 채용절차를 통과한 최종 합격자는 오는 12월경에 선정돼 신입사원으로서 CJ그룹 입문 교육을 받게 된다.

SPC그룹은 오는 14일까지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실시한다. 파리크라상, SPC삼립, 비알코리아, SPC GFS, 섹타나인, 빅바이트컴퍼니, SPL 등 총 7개 계열사에 근무하게 된다.

모집 직무는 △경영기획 △인사 △재무회계 △마케팅 △영업 △물류 △연구 등이다. 지원자격은 4년제 대학 졸업자 또는 2025년 2월 졸업 예정자로 SPC그룹 채용 홈페이지에서 지원하면 된다.

서류 전형 결과는 11월 초에 발표된다. 이후 AI역량검사(11월), 면접(11~12월), 채용 건강검진의 절차를 걸쳐 최종 선발할 계획이다.

특히 SPC그룹은 공개 채용 인원의 10%는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 쉐이크쉑 등 계열 브랜드 매장 아르바이트 경력자를 채용한다.

코오롱FnC는 오는 13일까지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한다. 

올해 하반기 신입 공채에서는 직무 중심의 채용 방식에서 탈피해 '역량' 중심으로 평가를 변경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특정 직무에 대한 업무 연관성과 직무 경험보다는 패션 산업과 트렌드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를 중점적으로 확인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구직자는 실제 입사 지원 시 직무 선택을 할 필요가 없으며 본인의 지금까지의 경험과 역량을 제한 없이 표현하면 된다. 실제 배치되는 직무는 채용 전형 과정을 거쳐 입사 후 입문 교육 과정과 충분한 면담을 통해 지원자의 역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후 결정한다.

전형 절차는 서류 전형, 온라인 인·적성검사(AI 역량검사), 1차 면접, 최종 면접 네 단계이며 채용 건강 검진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채용 페이지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채용 연계형 '인턴사원' 모집도 활발하다. 

한화갤러리아는 오는 17일까지 그룹 채용사이트 ‘한화인’을 통해 인턴 지원을 받는다. 직무는 △영업관리(패션·F&B) △기획 △마케팅이다.

한화갤러리아는 올해 서울 명품관 리뉴얼 등 중요 프로젝트에 참여할 핵심인재 확보에 중점을 뒀다. 인턴사원 전원이 명품관 주요 부서에 배치돼 5주간 업무를 수행한다. 실무 및 면접 평가를 거쳐 내년 초 신입사원으로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과 마트‧슈퍼‧홈쇼핑 등 롯데 유통군은 지난 6월 직무 역량 중심 채용 방식인 ‘아이엠(I’M) 전형’으로 신입사원을 선발해 인턴십을 진행 중이다. 8주간의 인턴십 프로그램을 거쳐 최종 합격 여부가 결정되는 채용연계형 인턴 전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