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혁신, 영광서 설전…"허위사실 유포" "백중세 되니 공세"

연합뉴스 2024-10-01 18:00:16

영광군수 재선거 출마하는 후보자들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를 앞두고 신경전을 이어온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휴일인 1일에도 날 선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은 이날 혁신당 서왕진 의원이 KBC 라디오 방송에서 민주당 재·보선 공천과 관련해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혁신당 광주시당위원장인 서 의원이 "영광군에서 민주당은 경선 이전에 이미 지역 유력 정치인과 관계 속에서 (공천이)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가 파다했다. 혁신당 장현 후보가 그런 점에서 공정한 경선을 요구했던 것"이라고 한 발언을 문제 삼은 것이다. 혁신당 장 후보는 이번 재·보선 공천 국면에서 민주당을 탈당하고 혁신당에 입당해 출마했다.

민주당 김성회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민주당 재·보선 공천은 중앙당이 책임지고 관리와 경선을 진행했다"며 "서 의원은 공천에 개입했다는 지역 정치인이 누군지 실명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김 대변인은 "혁신당은 공천에 불복해 정당과 지역을 넘나드는 철새 정치인을 출마시켰다"며 "게다가 그들이 유포하는 허위 사실을 당 핵심 의원이 재차 반복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혁신당은 민주당 주철현 최고위원이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당 장 후보를 향해 "정작 영광에는 단칸방 하나 보유하지 않았다"고 말한 대목을 지적했다.

김보협 수석대변인은 "장현 후보는 영광읍에 임대료 일시지급 방식 임대차계약을 맺어 살고 있으며 선거 뒤 즉시 본인 소유 집을 마련할 것"이라며 "최근 여론조사에서 장현 후보와 민주당 장세일 후보가 백중세로 나타나자 민주당도 빤히 알던 사실을 소재로 공세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주 최고위원은 서울 강남 아크로비스타를 소유하고 있지만 지역구인 전남 여수에는 자기 명의 집이 없다"며 "전세를 사는 주 최고위원이 아무 문제가 되지 않으면 장 후보 월세살이도 문제 삼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hye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