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최다안타-도박' 피트 로즈, 83세로 별세

스포츠한국 2024-10-01 16:28:09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인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을 보유한 피트 로즈 전 신시내티 레즈 감독이 8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미국 ESPN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클라크 카운티의 검사관으로부터 로즈가 사망했다는 걸 확인했다. 향년 83세"라며 "범죄의 흔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피트 로즈. ⓒ연합뉴스 피트 로즈. ⓒ연합뉴스

로즈는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1963년부터 1986년까지 24시즌 동안 메이저리그 무대를 누빈 로즈는 7번의 최다안타왕을 차지하며 3562경기에서 4256안타를 때렸다. 경기 출전과 안타 모두 메이저리그 역대 1위 기록이다. 4191안타를 친 타이 콥보다 65개의 안타를 더 때렸다.

이 외에도 로즈는 타격왕 3차례, 1973시즌엔 내셔널리그 MVP, 1975시즌엔 월드시리즈 MVP를 거머쥐었다. 통산 성적 또한 타율 0.303, 160홈런, 1314타점, 198도루, OPS(장타율+출루율) 0.784를 기록했다. 그야말로 메이저리그에 한 획을 그은 선수였다.

그러나 로즈는 도박 문제로 인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지 못했다. 오히려 메이저리그 영구 추방의 오명을 안았다. 로즈는 신시내티 레즈 감독 시절인 1989년 본인 팀을 대상으로 한 경기에 도박을 감행해 메이저리그에서 영구 추방당했다.

로즈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으나 결국 MLB 사무국의 ‘종신 출장 금지’ 징계를 받아들였다. 이후 여러차례에 걸쳐 복귄을 요청했지만 그때마다 거부당했다. 오히려 탈세 혐의로 수개월간 징역 생활을 하기도 했다.

한편 로즈의 전 소속팀이었던 신시내티는 구단 공식 SNS를 통해 그의 사망을 애도했다. 신시내티 구단은 로즈의 영구제명 징계와 상관없이 그를 레전드로 인정하고 여러 구단 행사에 초대한 바 있다.

피트 로즈. ⓒ연합뉴스 피트 로즈.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