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군의날에도 공방…"처우개선" vs "특검 수용해야"

데일리한국 2024-10-01 16:37:42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왼쪽)와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행사 시작 전 대화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연합뉴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왼쪽)와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행사 시작 전 대화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여야가 1일 제76주년 국군의날을 맞아 장병들에게 감사를 표하면서도 신경전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군 장병 처우 개선에 대해 강조한 반면, 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채상병 특검법 수용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한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불철주야 헌신하고 있는 국군 장병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오늘날 자유대한민국 번영의 기틀을 만들어주신 호국영령께도 머리 숙여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한 수석대변인은 이어 “국민의힘과 윤석열정부는 정예 선진강군 육성과 한미동맹 강화, 장병 복무여건 개선에 박차를 가해왔다”며 “나아가,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분들이 합당한 보상과 예우를 받고 자부심을 느끼실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순직 군인의 추서된 계급에 따라 유족들에게 유족연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군인사법 개정안’과 ‘군인재해보상법 개정안’이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국민의힘이 더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한 수석대변인은 또 “앞으로도 국민의힘은 장병들의 더 나은 복무여건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국가를 위해 헌신한 모든 이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채상병 특검법 수용을 압박했다.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우리는 전역일이 지났음에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해병대원의 희생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며 “진실 규명을 겹겹이 가로막고 있는 세력에 대한 분명한 처벌만이 사고의 재발을 막고 희생당한 젊은 청년의 넋을 위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이어 “젊은 해병대원의 죽음 앞에 단 한 톨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특검법 수용 의사를 밝히고, 친일 매국 인사들에 대한 임명을 사죄하는 일이 대한민국 국군 통수권자가 국군의 날 해야할 임무임을 명심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서울 시내에서는 국군의 날을 기념하는 시가행진이 2년 연속 펼쳐졌다”며 “국군의 위용과는 별개로 대통령의 자기 과시를 위해 동원된 국군 장병들의 모습은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휴일을 맞아 시내로 나들이를 나간 국민들도 많은 불편을 겪었다”며 “이것이 국군 장병과 국민을 대하는 대통령의 태도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군인이 나라를 지킬 때, 나라도 군인을 지켜야한다”며 “그래야만 국군 장병의 사기를 진착할 수 있고, 강군도 육성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