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소나무재선충병 감염 305만그루…경북·경남 순

연합뉴스 2024-10-01 11:00:17

김선교 의원 "방제예산 3천억 투입됐지만 확산세…실효성 높여야"

소나무재선충병 감염 나무 제거작업

(대전=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최근 5년간 소나무재선충병 감염 나무가 305만그루를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이 산림청에서 받은 '2020∼2024년 소나무재선충병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 소나무재선충병 감염 나무는 305만7천344그루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0년 40만6천362그루, 2021년 30만7천919그루, 2022년 37만 8천79그루, 2023년 106만5천967그루, 2024년 89만9천17그루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123만7천495그루로 가장 많고 경남 69만3천915그루, 산림청 국유림 28만8천975그루, 울산 26만7천697그루, 제주 15만5천340그루, 경기 11만6천21그루 순이다.

시·군·구별 소나무재선충 발생도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한 시·군·구는 124곳이었으나 2021년 131곳, 2022년 135곳, 2023년 140곳, 2024년 142곳으로 늘었으며, 피해 정도가 심각한 극심 지역 시·군·구도 2020년 1곳에서 2024년 5곳으로 증가했다.

산림청은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정도를 '극심·심·중·경·경미' 등 5등급 지역으로 구분하고 있다.

'극심 지역'은 피해 고사목 그루 수 5만그루 이상, '심 지역'은 3만그루 이상∼5만그루 미만, '중 지역'은 1만그루 이상∼3만그루 미만, '경 지역'은 1천그루 이상∼1만그루 미만, '경미 지역'은 1천 그루 미만을 말한다.

2024년 현재 '극심 지역'은 울산 울주, 경북 포항·경주·안동·밀양으로 나타났으며, '심 지역'은 경기 양평과 경북 구미 등 2곳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를 위해 최근 5년간 3천억원 이상을 투입했지만 매년 확산세를 보여 우려스럽다"며 "방제 실효성 높여 우리의 소중한 산림생태계를 지켜내야 한다"고 말했다.

sw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