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투자 우선순위 달라졌다…증권 늘리고 유통 줄이고

데일리한국 2024-10-01 10:15:48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사진=국민연금공단/연합뉴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사진=국민연금공단/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올해 국민연금의 투자 우선순위가 업종별로 뚜렷이 구분됐다. 금융, 제약·바이오, 건설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인 반면 유통, 철강, 조선, IT전기전자, 자동차, 석유화학 등 전통산업의 투자 비중은 낮췄다.

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상장사 중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152개사 보유지분율 변화(2023년 말 대비 9월 현황)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조사 대상 기업에 대한 국민연금의 평균 보유 지분율은 7.98%에서 9개월 새 7.87%로 0.11% 감소했지만, 평가금액은 121조6365억원에서 122조 8355억원(9월 26일 종가 기준)으로 1% 증가했다. 해당 기간 국민연금에서 투자 비중을 줄인 종목은 79개였으며 4종목은 동일했다.

평균 보유지분율이 높은 업종은 IT전기전자(8.93%), 생활용품(8.77%), 식음료(8.63%) 등에서 증권(9.48%), 식음료(8.82%), 제약(8.55%), IT전기전자(8.50%) 순으로 바뀌었다.

국민연금이 지분을 가장 많이 늘린 업종은 증권사 종목이다. 조사 대상 중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증권사는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4개로, 이들 평균지분율은 7.76%에서 9.48%로 1.72%포인트(p)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보유주식 가치는 8336억원에서 1조33142억원으로 57.7%나 상승했다.

다음으로 국민연금의 투자 비중이 커진 업종은 상사였다. 상사 업종 평균 보유비중이 7.32%에서 7.95%로 0.63%p 증가했다.

국민연금이 투자 비중을 가장 많이 줄인 업종은 유통이다. 9개 유통사에 대한 국민연금의 평균 보유지분율은 8.52%에서 7.32%로 1.20%p 하락했다. 보유가치 또한 1조3598억원에서 9825억원으로 –27.7%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철강(8.43%→7.71%), IT전기전자(8.93%→8.50%) 등의 보유지분율 또한 하락했다.

국민연금이 가장 많은 금액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삼성전자로, 7.14% 지분에 대한 가치는 27조3647억원(9월 27일 기준)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