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지주사 독재경영 유감…임시주총 진중히 논의"

데일리한국 2024-09-30 22:45:08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제공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제공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한미약품은 30일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가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공개적으로 요청한 것과 관련, “임시주총 소집은 일정 자격을 갖춘 누구라도 요구할 수 있는 주주 권리”라며 “주주들께서 합당한 판단을 하실 수 있도록 이사회를 통해 임시주총 관련 논의를 진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한미약품은 “최근 열린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서도 한미약품 임시주총 안건이 다뤄지지 않은 사실로 볼 때, 이번 제안이 한미사이언스 법인이 한 것인지, 특정 대주주(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의 독단적 결정인지 불확실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개적으로 임시주총을 요구하는 자료에서 당사의 대표이사를 ‘꼭두각시’ 등 입에 담지 못할 표현으로 모욕하는 등 비상식적인 표현을 한 것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지주사의 특정 대주주 경영자가 그룹사의 모든 것을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독재 경영’은 더 이상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미약품은 “현재 지주회사가 사업회사를 상대로 자행하고 있는 여러 업무 방해와 불법 행위 등에 대해서도 공개적으로 판단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앞서 한미사이언스는 이날 한미약품에 발송한 공문을 통해 임시주주총회 개최를 요구하면서 안건으로 △박재현 사내이사(대표이사) 해임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 해임 △박준석(한미사이언스 부사장) 이사 선임 △장영길(한미정밀화학 대표이사) 이사 선임 등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