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완다서 '치명률 88%' 마르부르크병으로 2명 더 사망

연합뉴스 2024-10-01 01:00:20

마르부르크병 격리시설에서 식사 전달하는 의료 종사자(※기사와 직접 무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르완다에서 마르부르크병으로 2명이 추가로 숨지면서 누적 사망자가 8명으로 늘었다.

30일(현지시간) 르완다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27일 마르부르크병 발병 선언 이래 지금까지 26명이 확진됐고 그중 8명이 사망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나머지 18명은 격리돼 치료받고 있다. 아울러 역학조사를 통해 확진자와 접촉한 약 300명을 확인하고 일부를 격리시설로 옮겼다고 보건부는 덧붙였다.

28일까지 마르부르크병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20명, 6명이었다. 이틀 사이에 확진자와 사망자가 6명, 2명씩 늘어난 셈이다.

수도 키갈리에 있는 르완다 주재 미국 대사관은 직원에게 되도록 재택근무를 하고 사무실 방문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고 AP 통신은 덧붙였다.

최고 88%까지 이르는 높은 치명률과 강한 전염성으로 에볼라 바이러스와 유사하다고 평가받는 마르부르크병은 고열과 심한 두통, 출혈 등의 증상을 수반하는 급성 열성 전염병이다.

과일을 먹고 사는 큰 박쥐에 의해 전파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람 사이에서는 체액 접촉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감염 후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잠복기는 3일∼3주 정도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백신이나 항바이러스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았으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수분 보충 치료가 권장된다.

1967년 독일의 마르부르크에서 처음으로 집단 발생해 마르부르크병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hyunmin6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