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내년 총회서 마지막 연임 도전

연합뉴스 2024-10-01 00:00:35

WT, 춘천 총회서 부총재·집행위원 축소 결정

총회에서 발언하는 조정원 WT 총재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세계태권도연맹(WT) 조정원(76) 총재가 내년 중국 우시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연임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WT에 따르면, 조정원 총재는 30일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 강촌에서 열린 WT 집행위원회 및 총회 개회 인사말에서 마지막 연임 도전 의사를 밝혔다. 총재 임기는 4년이다.

조 총재는 2004년 6월 고(故) 김운용 전 총재의 잔여 임기 10개월을 맡아 연맹을 이끌기 시작했고, 2005년, 2009년, 2013년, 2017년, 2021년에 차례로 연임에 성공했다.

조 총재는 재임 기간 태권도의 올림픽 정식종목 유지와 패럴림픽 정식종목 채택 등의 성과를 냈다.

아울러 태권도박애재단을 설립하는 등 태권도를 통한 인류 사회에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춘천에서 열린 WT 총회

이날 총회에는 124개국 250여명이 참석해 정관 개정안 등을 승인했다.

WT는 부총재를 기존 8명에서 5명으로 축소하고, 임명직 부총재를 2명에서 1명으로 줄였다.

아울러 대륙연맹 회장들의 당연직 부총재 임명 제도를 폐지하고 부총재 5명 중 3명을 총회에서 직접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집행위원 수도 기존 선출직 17명, 임명직 6명에서 선출직 14명, 임명직 1명으로 조정했다. 이 중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여성은 부총재를 맡는다.

아울러 아시아, 유럽, 팬암(범아메리카) 대륙에서 각각 4명, 아프리카 3명, 오세아니아 2명의 대륙별 집행위원 할당제가 사라지는 대신, 대륙별로 남녀 한 명씩 집행위원을 뽑는다.

이에 기존 37명이던 집행위원회 규모는 25명으로 축소됐다.

cy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