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도전 앞둔’ 김혜성 “걱정되지만 시도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회”

스포츠한국 2024-09-30 17:55:37

[문학=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25)은 올 시즌이 끝나면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다. 

그렇기에 어쩌면 30일 SSG 랜더스전이 KBO리그에서 치를 수 있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는 상황. 새 도전을 앞둔 김혜성은 걱정되지만 시도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밝혔다.  

김혜성.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김혜성.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키움은 이날 오후 6시30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이날 경기는 키움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다. 키움은 올 시즌 10위에 머무르며 가을야구 진출이 좌절됐다.

김혜성에게는 KBO리그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는 날이다. 김혜성은 올 시즌 종료 후 포스팅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에 나선다. 만약 협상이 원활하게 이뤄져 메이저리그 진출이 확정되면 KBO리그에서는 당분간 김혜성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된다.

김혜성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매년 마지막 경기마다 느끼지만, 시간이 빨리 지나간다. 아쉬움이 컸다. 메이저리그 도전이 신경 쓰이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올해 많은 것을 느꼈다. 성장한 한 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혜성은 올해 자신의 성적을 100점 만점 중 55점이라고 말했다. 김혜성의 올 시즌 성적을 생각하면 다소 의외였다. 김혜성은 2024시즌 타율 0.327 OPS(출루율+장타율) 0.843 11홈런 75타점 30도루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김혜성.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은 이에 대해 “일단 팀 성적이 최하위였다는 점이 굉장히 아쉽다. 정말 속상하다. 1군에 있으면서 가을야구만 했었다. 그런데 2년 연속 가을야구를 하지 못해 슬펐다”고 말했다.

이어 “수비적으로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타격에서는 목표보다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목표 홈런이 15개였다. 또한 장타율과 OPS를 높이는 게 목표였다”고 덧붙였다.

김혜성은 이제 본격적으로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다. 그는 “이제 시작이다. 사실 걱정이 많이 된다. 그러나 도전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좋은 기회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열심히 도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단, FA가 아닌 포스팅시스템으로 도전하는 만큼 키움의 의사도 중요하다. 만약 이적료가 만족스럽지 않다면 키움은 김혜성의 포스팅을 거절할 수도 있다.

ⓒ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은 “아직 팀과 포스팅 금액에 대한 얘기는 나누지 않았다. 너무 좋지 않은 대우로는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래도 무조건 도전을 하려는 마음을 갖고 있다.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김혜성은 어쩌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할 수 있는 이번 비시즌을 어떻게 보낼 예정일까. 그는 “일단 예술체육요원으로서의 복무 활동을 한다. 훈련소도 가야 한다. 아직 날짜는 모르겠다. 단, 훈련소 때문에 프리미어12에 가지 못하는 점은 아쉽다. 그래도 남자라면 군대는 가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혜성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어 병역 특례 혜택을 받았다. 

김혜성은 끝으로 팬들에게 “많은 응원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도전뿐 아니라 매 경기, 또 퇴근길에도 엄청난 응원을 보내주셨다. 팬들 덕분에 선수도 가치가 생긴다고 느낀다. 야구를 하지 않았으면 이렇게 많은 분들께 응원받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야구 선수라는 이유로 많은 응원을 받았다.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너무 감사하다. 덕분에 항상 지치지 않고 경기를 뛸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