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이 쏘아올린 공’ SSG, 키움 꺾고 kt wiz와 사상 첫 5위 결정전 확정

스포츠한국 2024-09-30 21:39:08

[문학=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SG 랜더스 최정이 시원한 홈런포로 KBO리그 사상 첫 5위 타이브레이커를 만들었다. SSG 랜더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격파했다. SSG는 다음달 1일 kt wiz와 5위 자리를 놓고 단판 승부를 펼친다. 

최정. ⓒSSG 랜더스 최정. ⓒSSG 랜더스

SSG는 30일 오후 6시30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SSG는 시즌 72승2무70패를 기록, 5위 kt wiz와 같은 승-무-패 및 승률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2022년에 도입된 5위 결정전 규정에 따라 두 팀은 다음달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5위 결정전을 갖는다. 두 팀은 상대전적에서 8승8패로 동률이지만 다득점에서 kt wiz가 앞서 수원kt위즈파크에서 경기가 진행된다.

SSG 선발투수 우완 드류 앤더슨은 5이닝동안 83구를 던져 무실점 1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을 기록, 시즌 11승을 신고했다.

키움 선발투수 좌완 윤석원은 2.1이닝동안 49구를 던져 1실점 2피안타 1사사구로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최정. ⓒSSG 랜더스 최정. ⓒSSG 랜더스

이날 먼저 기선제압에 성공한 팀은 SSG다. 3회말 1사 후 정준재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키움은 여기서 선발투수 윤석원을 내리고 김선기를 올렸다.

하지만 이는 악수였다. 김선기가 최정에게 선제 좌월 투런포를 허용한 것. 최정은 김선기의 한가운데 높은 시속 130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비거리 125m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최정의 시즌 36호포였다.

SSG는 4회말 선두타자 이지영의 2루 내야안타, 고명준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하재훈과 박지환이 각각 헛스윙 삼진, 1루 인필드플라이로 물러났으나 박성한이 1타점 적시타를 작렬했다. SSG의 3-0 리드.

SSG는 계속되는 공격에서 정준재의 2루 땅볼 때 나온 키움 김혜성의 송구실책으로 2사 만루를 얻었다. 여기서 직전 타석에서 홈런을 친 최정이 이번에는 우월 만루홈런을 작렬했다. 최정의 개인 15번째 만루홈런이자 개인 28번째 연타석 홈런이었다. SSG는 최정의 홈런으로 7-0까지 크게 달아났다. 

최정. ⓒSSG 랜더스 최정. ⓒSSG 랜더스

키움은 6회초 선두타자 박수종의 우중간 3루타, 김태진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했다. 9회 김건희의 1타점 적시타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는 결국 SSG의 승리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