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예정' 추신수, 정규시즌 마지막 홈경기 대타 출전… 작별인사 전했다

스포츠한국 2024-09-30 21:39:20

[문학=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가 예정된 SSG 랜더스 추신수(42)가 정규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8회말 대타로 출전해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고했다. 

ⓒSSG 랜더스 ⓒSSG 랜더스

SSG는 이날 오후 6시30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SSG에 이날 경기는 상당히 중요했다. SSG는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71승2무70패로 리그 6위를 기록하고 있다. 5위 kt wiz와 승차는 0.5경기. 만약 이날 키움에 무승부 혹은 패한다면 6위로 PS 진출이 좌절됐었다. 승리하면 다음달 1일 kt wiz와 KBO리그 사상 첫 5위 타이브레이커를 펼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추신수의 정규시즌 홈 마지막 경기 출전도 불투명해졌다. 추신수는 2024시즌을 앞두고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올해 타율 0.282 OPS(출루율+장타율) 0.780 5홈런 37타점으로 여전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하지만 어깨 부상으로 지난 10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숭용 감독은 추신수의 마지막 배웅을 위해 홈 최종전에서 그에게 한 타석 출전 기회를 부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기의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이숭용 감독도 기존 입장에서 살짝 선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숭용 감독.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 ⓒSSG 랜더스

이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추신수 출전에 대해 “상황을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몸 상태도 확인해야 한다. 경기를 지켜보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정의 만루홈런 포함 연타석 홈런으로 SSG가 크게 앞서자 이숭용 감독은 8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추신수를 대타로 선택했다. 

추신수는 준비를 마친 후 1루와 3루에 있는 팬들을 향해 고개숙여 인사했다. SSG 랜더스필드를 찾은 수많은 팬은 추신수의 응원가를 목놓아 불렀다.

추신수는 침착하게 공 2개를 먼저 지켜봤다. 이후 볼카운트 1-1에서 호쾌한 스윙을 했다. 결과는 2루 땅볼. SSG 선수단은 더그아웃을 나와 1루 베이스를 밟고 돌아오는 추신수를 향해 박수를 보냈다. 이숭용 감독은 추신수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SSG 랜더스 ⓒSSG 랜더스

한편 SSG는 이날 경기 승리로 수원kt위즈파크에서 kt wiz와 5위 타이브레이커를 진행한다. 5위를 확정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가면 두산 베어스의 홈구장인 잠실에서 경기를 갖는다. SSG가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않는 한 이날이 추신수의 마지막 홈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 타석에서 SSG 홈팬들에게 의미있는 작별인사를 남긴 추신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