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계열사 한미약품에 임시주총 소집 요구…박재현·신동국 해임건

데일리한국 2024-09-30 18:14:15
지난 27일 오전 한미약품 본사. 사진=최성수 기자 지난 27일 오전 한미약품 본사. 사진=최성수 기자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한미약품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가 계열사인 한미약품에 임시주주총회 개최를 요구했다. 안건으로는 박재현 사내이사(한미약품 대표이사 전무)와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한양정밀 회장) 해임안 등을 제안했다.

한미사이언스는 30일 한미약품에 발송한 공문을 통해 한미약품에 발송한 공문을 통해 임시주총을 통해 결정할 안건으로 박재현 사내이사와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 해임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신규 이사로는 박준석 한미사이언스 헬스케어사업부문 부사장과 장영길 한미정밀화학 대표를 추천했다.

한미사이언스는 공문에서 “당사(한미사이언스)는 귀사(한미약품)의 최대주주 및 한미그룹의 지주사로서 귀사 뿐 아니라 다른 계열회사들과 그룹 전체의 방향성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 지난 십 수년 동안 한미그룹은 지주사를 통해 그룹 전체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경영적 효율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운영됐다”고 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이어 “하지만 현재의 상황은 참담하기 이를 데 없다”며 “박 대표는 수장으로 모든 임직원을 아우르고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은 버려둔 채로 당사와의 불필요한 갈등을 일으키고 대외적으로 내부 직원들에 대해 형사 책임을 운운하면서 조직을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귀사의 경영상 혼란을 일으킨 장본인이나 이를 옆에서 부추긴 이사를 전면 교체하고 그 동안 묵묵히 한미그룹에서 경험을 쌓고 각 부문에 대해 전문성과 능력을 인정받아 온 명망 있는 분들을 신규 경영진으로 모셔와서 한미그룹의 영광을 되찾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이 소집절차를 취하지 아니할 경우 관련 법적절차에 착수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한편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 지분의 41.42%를 가지고 있다. 그 외 주요주주로는 국민연금 9.27%, 신동국 회장 9.14%(한양정밀 1.42% 포함)를 보유중이며, 나머지 41.59%는 기관 및 외인, 일반주주 등이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