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 美 금리 따라 일제히 하락…3년물 2.811%(종합)

연합뉴스 2024-09-30 18:00:27

연중 최저 수준 근접한 3년물 금리…'추가 하락' 전망은 엇갈려

국채 금리 하락 (PG)

(서울=연합뉴스) 곽윤아 기자 = 30일 국고채 금리는 물가 하향 안정세에 하락한 미국 국채 금리에 연동돼 일제히 내렸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5bp(1bp=0.01%포인트) 내린 연 2.811%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2.992%로 0.8bp 하락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0.2bp, 1.7bp 하락해 연 2.887%, 연 2.813%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2.904%로 0.3bp 내렸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1.3bp, 1.2bp 하락해 연 2.872%, 연 2.796%를 기록했다.

이날 국고채 금리는 지난주 말(27일) 하락한 미국 국채 금리에 연동된 흐름을 보였다. 미국의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3.5610%,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3.7520%로 각각 7.00bp, 4.70bp 내렸다.

미국의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1% 상승해 전월치이자 시장 예상치인 '0.2% 상승'보다 상승률이 둔화된 영향이 컸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의 전월 대비 상승률도 시장 예상치(0.2%)보다 낮은 0.1%를 기록했다.

3년 만기 국채 금리가 지난달 5일 기록한 연중 최저(연 2.805%) 수준에 근접한 가운데 추가 하락 여력에 대한 시장 전망은 분분하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채권시장이 기준금리 인하를 선반영한 정도가 과거 어느 때보다 크다"며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의 기준금리 인하가 채권 금리를 더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행이 금리를 내리더라도 메시지까지 비둘기파적(긴축 완화 선호)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시장의 기대가 조정되며 채권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하락할 가능성보다 더 크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금리 레벨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시장금리 방향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금리인하 사이클이 시작됐고, 국내도 10월 금리인하 사이클 시작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채권 투자 심리는 크게 밀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3년 만기 국채 선물은 984계약 순매수하고 10년 만기 국채 선물은 2천949계약 순매도했다.

o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