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 '에그슬럿' 더현대 서울 매장도 폐점…철수 수순 밟나

스포츠한국 2024-09-30 16:31:21
더현대 서울 에그슬럿 ⓒSPC삼립 더현대 서울 에그슬럿 ⓒSPC삼립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SPC삼립이 운영 중인 샌드위치 브랜드 ‘에그슬럿’이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더현대 서울점도 폐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운영 중인 매장은 1호점인 코엑스점뿐이다.

30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지난 2021년 2월에 더현대 서울 지하 1층에 오픈한 에그슬럿 매장이 지난 6월 말 문을 닫았다. 현재는 해당 자리에 글로벌 디저트 브랜드 ‘오크베리’가 들어서 있다.

에그슬럿은 지난 2020년 7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 1호점을 열었다. 파인다이닝 출신 셰프가 달걀 등의 식재료를 이용해 에그 샌드위치를 예술화한 파인다이닝 콘셉트 매장이다.

SPC삼립이 국내 독점 운영권을 갖고 제조 설비와 레시피, 원료 등을 미국 로스앤젤레스 본점과 동일한 수준으로 맞춰 맛과 품질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에그슬럿은 오픈 초기 수백명의 대기줄이 이어지는 등 인기를 끌었다. SPC삼립은 2025년까지 5호점을 오픈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후 더현대 서울과 한남동, 분당 정자점 등에 매장을 냈으나, 현재는 모두 폐점하고 코엑스점 1곳만 남게 됐다.

현재 에그슬럿 국내 홈페이지도 접속이 불가한 상태다. ⓒ에그슬럿 홈페이지 접속 불가 화면 캡쳐 현재 에그슬럿 국내 홈페이지도 접속이 불가한 상태다. ⓒ에그슬럿 홈페이지 접속 불가 화면 캡쳐

현재 에그슬럿 국내 홈페이지도 접속이 불가한 상태다. 유튜브 콘텐츠는 11개월 전, 인스타그램은 2주전 게시물이 마지막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SPC삼립이 사실상 에그슬럿의 사업 철수를 고민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슈퍼두퍼’와 ‘파이브가이즈’ 등 미국 수제버거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에 진출하는 사이 에그슬럿의 존재감이 미미해졌고, 여기에 SPC의 푸드 사업 부문이 지난해 적자로 돌아서며 비효율 사업 정리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다만, SPC삼립 관계자는 “더현대 서울점의 매장을 폐점해 현재 코엑스점만 남은 것이 맞다”면서도  “에그슬럿의 사업 철수를 결정한 바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