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일본 현지 마케팅 강화…“2026년 매출 200억엔 목표”

뷰어스 2024-09-30 13:00:20

농심 일본 신라면 팝업스토어 조감도. (사진=농심)

농심이 일본 도쿄 하라주쿠에서 신라면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하라주쿠는 일본 ‘MZ세대의 성지’로 알려진 곳으로, 농심은 방문객들이 신라면의 매력을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해 현지 젊은 소비자층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농심은 일본 신라면 팝업스토어를 시작으로 체험형 이벤트와 협업 마케팅을 강화한다. 2023년 100억엔을 돌파한 현지 신브랜드 매출을 오는 2026년까지 200억엔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농심 일본 신라면 팝업스토어는 ‘매운건 즐겁다! 신라면 월드’를 테마로 오는 10월5일부터 14일까지 10일간 열린다. 팝업스토어는 신라면 개발 스토리와 역사, 신라면 모디슈머 레시피 소개, 직접 만든 신라면 키트를 선물로 받을 수 있는 ‘나만의 신라면’ 존 등으로 구성됐다. 또한 팝업스토어 외부에서 신라면 푸드트럭을 운영해 신라면 브랜드 6종 메뉴를 일자별로 선보여 방문객들이 다양한 신라면을 직접 시식할 수 있도록 했다.

농심 일본법인 매출액(현지화폐 기준)은 최근 5년간 연평균 약 16% 성장세를 보이며 ‘인스턴트 라면 종주국’인 일본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2023년 신라면 매출은 약 110억엔으로 전년대비 25% 성장했다. K푸드 열풍으로 일본 현지에서 신라면이 ‘한국식 매운 라면’ 대명사로 자리잡은 가운데, 신라면 볶음면 치즈, 신라면 김치 등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라인업 확대 전략이 성공했다는 평가다.

농심은 이번 팝업스토어를 계기로 일본 현지에서 신라면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며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기존에는 신라면의 얼큰한 국물, 쫄깃한 면발 등 제품 특징을 강조해 왔다면, 이제는 일본 소비자들이 신라면의 맛있게 매운맛을 일상 속에서 즐길 수 있도록 정서적 가치를 담은 다양한 체험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 팝업스토어 이후에도 내년 초 훗카이도 ‘삿포로 눈축제’ 참여, 신라면 윈터 에디션 패키지 출시 등을 계획하고 있다”며 “다양한 현지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신브랜드 매출을 오는 2026년까지 200억엔으로 2배가량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