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보통신·의학 분야 용어를 한눈에…'온용어' 시범 운영

연합뉴스 2024-09-30 12:00:31

국립국어원, 분야별 용어 100만개 정리한 서비스 공개…내년 정식 운영

'온용어' 화면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국립국어원은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하는 용어 지식을 모은 서비스인 '온용어'(https://kli.korean.go.kr/term)를 시범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기관이나 분야별로 흩어져 있는 용어 자료를 한데 모은 것이다.

법령, 정보통신, 건설, 의학, 환경, 문화, 역사, 국어 등 30개 국가·공공기관에서 간행한 용어집 40개에 담긴 용어 약 100만개를 모아 보여준다.

예를 들어 '가상화폐'를 검색하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가 펴낸 '정보 통신 용어 사전'의 설명과 국립국어원의 '우리말샘' 설명을 모두 볼 수 있다.

'가상화폐' 용어를 실제 사용한 예시, 이를 다룬 논문 검색 결과도 제공한다.

'온용어'에서는 각 용어가 어떻게 쓰였는지 흐름도 엿볼 수 있다.

'온용어' 용어 통계 화면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뉴스빅데이터 분석시스템 '빅카인즈' 자료를 토대로 한 통계 서비스를 이용하면 각 용어가 최근 10년간 얼마나 쓰였는지 그래프로 볼 수 있다.

국립국어원은 다양한 분야의 용어집을 더해 2026년까지 200만개 이상의 용어 지식을 찾아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내년부터는 인공지능이 용어 의미와 관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지식 간의 관계를 표현한 그래프도 선보일 예정이다.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흩어져 있던 용어집을 찾아 헤매는 수고로움을 덜어 주고, 전문 분야 간 통섭을 통해 전문용어 표준화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식 서비스는 내년 5월 중 공개할 예정이다.

ye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