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여만에 결장한 손흥민, 참 ‘철강왕’이었다

스포츠한국 2024-09-30 05:30:00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2022년 11월1일. 올림피크 마르세유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경기 중 상대와의 충돌로 인해 안와골절 부상을 당했던 손흥민.

이 부상으로 인해 손흥민은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남은 EPL 2경기를 뛰지 못했다. 이때 이후 거의 2년여만에 손흥민이 EPL 경기에 결장하게 됐다. 참 그동안 ‘철강왕’처럼 뛰었던 손흥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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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훗스퍼는 30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2시30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경기에서 3-0으로 대승했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지난 경기 부상으로 인해 명단에서 제외됐다.

전반 시작 3분만에 미키 판더벤이 가로채기 성공이후 왼쪽에서 미친 질주를 선보인 후 브레넌 존슨의 선제골을 도왔다. 전반 42분에는 맨유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불필요한 깊은 태클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해 경기가 기울었다.

토트넘은 후반 시작 2분만에 존슨의 도움을 받은 데얀 쿨루셉스키의 골, 후반 32분에는 코너킥 공격에서 파페 사르가 방향을 돌려놓는 헤딩을 한 것을 도미닉 솔랑키가 골을 넣어 3-0 대승을 거뒀다.

지난 27일 유로파리그 경기 중 햄스트링 부상을 호소하며 교체아웃됐던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아예 명단에서 제외돼 휴식을 취했다. 이 휴식이 얼마나 오랜만이냐하면 카타르 월드컵 직전 안와골절을 당해 이후 마스크를 쓰고 한동안 경기를 나와야했던 2022년 11월1일 이후 리그 2경기 결장 이후 거의 2년만이다.

당시 손흥민은 심각한 안와골절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뛰는데 지장이 있음에도 마스크를 쓰고 나와 한국의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끈 바 있다.

이때 이후로 2023년 EPL 모든 경기를 뛴 손흥민은 2024년에도 모든 경기를 뛰다가 결국 거의 2년만에 EPL 경기 휴식을 취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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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EPL에는 너무나도 많은 경기수를 지적하던 선수들이 부상을 당해 논란이 일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의 핵심 미드필더 로드리가 선수들의 혹사를 지적한 이후 십자인대 부상으로 인해 시즌 아웃이 됐다. 손흥민 역시 최근 인터뷰에서 “우리는 로봇이 아니다. 경기 수를 줄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었는데 그 역시 부상으로 인해 아예 경기를 쉬게 됐다.

그동안 정말 ‘철강왕’처럼 쉬지 않고 경기를 뛰었던 손흥민. 이번 결장으로 새삼 얼마나 많은 경기를 뛰어왔는지 알 수 있었다.